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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세계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곤충들의 비밀스러운 삶
조지 맥개빈 지음, 이한음 옮김 / 알레 / 2024년 12월
평점 :
#도서협찬
알레 출판사(@allez_pub)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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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징그럽고 불쾌한 해충? 아니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작은 마법사? 『숨겨진 세계』를 읽기 전, 나 역시 곤충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나의 무관심과 편견을 여지없이 깨부쉈다. 곤충이 없으면 지구 생태계는 어떻게 될까? 인간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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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부분 곤충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깨달은 점은 곤충이야말로 생태계의 보이지 않는 기둥이라는 것이다. 벌은 꽃가루받이를 통해 우리가 먹는 식물의 3분의 1을 책임지고, 파리와 딱정벌레는 사체와 배설물을 분해해 자연을 정화한다. 한마디로 곤충은 지구의 숨겨진 청소부이자 요리사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중요한 존재를 몰랐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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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곤충의 몸 구조와 생존 전략이다. 머리, 가슴, 배라는 단순한 체제는 수억 년에 걸쳐 다듬어지며 완벽한 생존 메커니즘을 만들어냈다. 메뚜기의 점프, 나비의 비행, 말벌의 생체 무기까지. 단순하면서도 효율적인 그들의 생존 기술을 보며 '우리 인간이 이렇게 똑똑한 생태 엔지니어와 함께 살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곤충을 싫어하는 이유도 이해가 된다.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모기, 농작물을 망치는 메뚜기 떼, 그리고 한밤중에 나타나는 바퀴벌레. 하지만 이 책은 이런 곤충들도 생태계에서 역할이 있다고 말한다. 자연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곤충과의 상호작용을 설계했다. 우리가 그들을 몰아내는 방식이 결국 우리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은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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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인류세 시대에 접어들며 곤충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문제를 지적한다. 살충제와 환경오염, 기후 변화로 인해 곤충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곤충이 사라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흙이 비옥하지 않아지고, 식물들이 자라지 않으며, 결국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받게 될 것이다. 곤충이 없다면, 우리도 없다. 이 간단한 명제는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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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곤충을 연구한 과학자의 이야기가 아니다. 곤충들의 협력, 적응, 창의성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 예를 들어, 무당벌레의 협력은 생태계에서의 조화로운 공존을 상징한다. 반면 말벌의 공격성과 생존 전략은 냉혹한 자연의 법칙을 보여준다. 곤충의 세계는 단순한 생물학적 이야기를 넘어 인간의 삶에 대한 교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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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삶에서 '작은 것들'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곤충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우리가 자연을 이해하고 보호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해준다. 무엇보다 흥미진진한 곤충의 비밀스러운 삶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평소 자연 다큐멘터리를 좋아하거나,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은 당신의 시야를 넓혀줄 것이다.
곤충은 작고 보이지 않지만, 그 영향력은 엄청나다. 『숨겨진 세계』를 읽고 나니 곤충이 사라지면 우리도 사라진다는 말이 가슴 깊이 와닿았다. 우리는 곤충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작은 것들을 존중하는 것, 그것이 결국 우리가 이 지구에서 살아남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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