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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행동경제학 - 숫자로 움직이는 부동산, 심리로 해석하다
최황수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8월
평점 :
#도서협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부동산 행동경제학
📗 최황수
📙 원앤원북스

집을 사야 할까 말까, 투자 시점을 놓친 건 아닐까 하는 고민은 누구나 해본 적이 있다. 뉴스에서는 금리와 정책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데, 정작 내 선택은 늘 불확실하다. 왜 똑같은 정보를 보고도 누군가는 큰돈을 벌고, 누군가는 후회로 남는 걸까?

“주변 다 샀다는데 나만 가만히 있으면 안 되나?” 하는 불안감, 광고 문구에 마음이 혹해서 잠깐이라도 지갑을 열 뻔했던 순간들. 이 책을 읽으며 그런 경험들이 단순한 개인의 약점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빠질 수 있는 심리적 편향임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부동산을 단순히 수요·공급, 정책 변수로만 설명하지 않는다. 확증편향, 현상유지편향, 앵커링 효과 같은 행동경제학의 개념을 통해 투자자들이 왜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지를 짚어낸다. ‘광고에 왜 쉽게 속는가’, ‘왜 어떤 지역은 과소평가되는가’ 같은 질문에 날카로운 답을 준다.

책을 덮고 나니 결국 부동산 투자의 성패를 가르는 건 돈이나 정보량이 아니라 내 마음이었다. 불안에 휩쓸려 무리하게 대출을 일으키거나, 익숙한 동네라 과도하게 평가하는 순간이 바로 함정이었다. 이 책은 그 심리를 인식하고 제어하는 방법을 하나씩 알려준다.

수십 년간 금융권과 부동산 현장에서 쌓은 경험 위에 행동경제학의 분석을 얹으니 설득력이 강했다. ‘풍선효과’가 단순히 규제의 부작용이 아니라 투자자 심리의 이동임을 설명하는 대목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실제 사례와 학문적 개념이 적절히 엮여 있어 이해하기 쉬웠다.

부동산 시장은 언제나 불확실하다. 규제가 생기면 풀리고, 금리가 오르면 다시 내려간다. 이 책은 “흔들리지 않는 원칙을 가진 투자자만이 살아남는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지금처럼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는 때, 내 안의 심리를 점검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

읽다 보면 단순히 부동산 투자에 국한되지 않는다. 주식, 창업, 심지어 일상적인 선택까지도 우리의 결정은 심리적 편향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투자에서 실패를 줄이는 길은 결국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오래 남는다.

혹시 지금도 부동산 뉴스를 보며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조급한 마음이 든다면,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투자는 시장과의 싸움 이전에 내 안의 감정과의 싸움이라는 걸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함께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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