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힐리스트로 사는 법 - 삶이 무겁고 힘든 사람에게 니체의 니힐리즘이 전하는 지혜
문성훈 지음 / 이소노미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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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우주님 @woojoos_story 모집, 이소노미아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우주클럽_철학방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 니힐리스트로 사는 법

📗 문성훈

📙 이소노미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매일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남들이 정해놓은 성공의 기준에 맞춰 살아야 할까, 아니면 내 방식대로 살아도 괜찮을까? SNS에서 보이는 타인의 화려한 삶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끝없는 경쟁 속에서 지쳐가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마음 한구석에서는 이런 질문이 고개를 든다. ‘도대체 왜 이렇게 살아야 하지?’

 

우리 모두가 어느 정도는 비슷한 감정을 품고 살아간다. 정해진 틀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여기면서도, 동시에 그 틀이 주는 답답함을 느끼는 모순적인 상황 말이다. 때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어지기도 하고, 다른 삶이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품기도 한다.

 

문성훈 교수의 니힐리스트로 사는 법은 바로 이런 고민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니체의 철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면서, 삶의 무의미함을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진정한 자유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니힐리즘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 인상과는 달리, 이 책에서 제시하는 니힐리스트는 허무함 속에서도 자신만의 의미를 창조해내는 적극적인 존재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해결책은 의외로 단순하면서도 혁명적이다. 기존의 가치 체계를 맹목적으로 따르지 말고, 스스로가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라는 것이다. , 학벌, 지위, 외모 같은 사회적 기준들을 신처럼 받들지 말고, 나만의 가치관을 세워나가라고 조언한다. 이것이 바로 니체가 말한 '자기 창조적 삶'의 핵심이다.

 

이런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저자가 단순히 이론만 늘어놓지 않기 때문이다. 동서양의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넘나들며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한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의 주인공처럼, 모든 것을 잃었어도 다시 바다로 나가는 의지를 보여주거나, 카뮈가 그린 시지프처럼 무의미한 반복 속에서도 자신만의 기쁨을 찾아내는 모습을 통해 니힐리스트의 삶이 무엇인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신의 죽음' 이후의 세계이다. 전통적인 가치관이 흔들리고, 절대적인 기준이 사라진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의 기준에 의존해서 살기보다는, 스스로 의미를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은 '허무함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삶이 본질적으로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역설적으로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된다. 더 이상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고, 정해진 답을 찾으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대신 나만의 답을 만들어가는 창조적인 삶이 시작된다.

 

만약 당신이 지금 삶의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다면, 이 책이 하나의 나침반 역할을 해줄 것이다. 완벽한 해답을 주지는 않지만, 적어도 질문하는 방법은 알려준다. 그리고 때로는 좋은 질문 하나가 백 개의 답보다 더 소중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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