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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교과서여행 가이드북 - 교과서와 친해지는 사계절 국내여행지 365
권다현 지음 / 상상출판 / 2025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상상출판(@sangsang.publishing)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우리 아이 교과서여행 가이드북
📗 권다현
📙 상상출판

방학을 앞두고 들뜬 아이를 보며, 한편으론 슬며시 부담이 밀려온다. ‘놀게 해야 할까, 공부하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은 늘 양 극단 사이에서 맴돈다. 테마파크나 키즈카페는 잠깐의 흥분을 주지만, 끝나고 나면 남는 게 없다. 반면, 도서관이나 박물관은 아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이 애매한 틈새를 채워줄 무언가가 간절하다.

그럴 때, 『우리 아이 교과서여행 가이드북』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사실 처음엔 별 기대 없이 넘겼다. '또 비슷한 여행지 나열인가' 싶었는데,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이것은 단순한 가이드북이 아니었다. ‘여행’이라는 겉포장을 입고 있지만, 그 속엔 '학습의 확장'과 '경험의 연결'이라는 의외의 철학이 깃들어 있다.

이 책이 가진 매력은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교과서와 현실 세계를 연결하는 가장 현실적인 루트”
예를 들어, 아이가 3학년 과학 시간에 배운 자연 생태 개념을 실제 숲에서 체험하게 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추상적인 정보가 아니다. 책에 적힌 단어가 감각으로 살아나고, 이해가 기억이 된다. 이 책은 그런 '체화된 학습'을 가능하게 해준다.

무려 365곳. 이 숫자 자체도 인상적이지만, 계절별·지역별로 세심하게 분류되어 있어 활용도가 높다. 단지 관광지 소개에 그치지 않고, 각 장소마다 어떤 교과 단원과 연계되는지를 명시한 점은 특히 학부모 입장에서 매우 실용적이다. 교육적 맥락 속에서 여행지를 바라볼 수 있는 틀을 마련해준 셈이다.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이 책이 의외로 인간적인 책이라는 걸 알게 된다. 워킹맘 저자의 실제 경험이 묻어난 문장들, 자녀와 함께 발로 뛰며 수집한 정보들, 여행지를 선정한 기준의 진정성이 느껴진다. 마치 옆집 부모가 귀띔해주는 현실적인 팁들을 읽는 듯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키즈프렌들리 맛집'에 대한 정보였다.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노키즈존의 불편함, 유아의자 하나 없는 식당에서의 고생이 떠올랐다. 단순히 맛집 정보가 아니라, 아이를 환영하는 공간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여행지의 ‘배려’를 함께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여행’이라는 단어의 무게가 달라졌다. 그저 떠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연장이자 관계의 재구성이라는 점에서, 부모로서의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때로는 좋은 콘텐츠를 고르는 안목이 아이의 세계를 바꾼다.

아이의 방학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물론 정답은 없지만, 이 책은 ‘단지 놀러 가는 것’을 넘어서 ‘함께 배우고 경험하는 것’의 가치를 일깨운다. 부모가 수고롭더라도, 아이의 시간은 그렇게 축적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아버지로서, 더 좋은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정보의 한계에 가로막히곤 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방향을 제시해준다. 어디로, 언제, 무엇을 보러 가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그 여정에 아이의 배움이 있다는 걸 알려준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동행’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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