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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열두 달 초등 교실 - 학교자율시간 200% 활용법
양경윤.곽초롱 지음 / 경향BP / 2025년 4월
평점 :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슬기로운 열두 달 초등 교실
📗 양경윤, 곽초롱
📙 경향비피

학교에서의 하루는 아이에게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관계’ 그 자체다. 친구와 부딪히기도 하고, 작은 말 한마디에 마음을 다치기도 한다. 요즘은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게 ‘마음 챙김’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감정 표현이 서툰 우리 아이에게 따뜻한 분위기에서 자라날 기회를 주고 싶다.

눈빛 하나, 말투 하나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시대다. 부모인 나도 아이의 감정을 어떻게 받아주어야 할지 헷갈릴 때가 많다. 학교와 가정이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쳤다. 그리고 반가웠다. 아이를 키우는 ‘모든 어른’을 위한 책 같아서.

『슬기로운 열두 달 초등 교실』은 감정이 무너진 교실을 다시 세우기 위한 따뜻한 시도에서 출발한다. 곽선생이라는 교사의 1년간 여정을 따라가며, ‘고마워’라는 말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알게 된다. 거창하지 않고, 일상 속에서 하나씩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책은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교실 안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소개한다. 감사 일기, 고마운 말 전하기, 미소 짓기 같은 간단한 실천들이지만, 그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 어떤 활동은 가정에서도 해볼 수 있어,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더 풍성해진다.

‘고마워’라는 말은 교실을 넘어 가정에서도 계속될 수 있다.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말과 표정을 보여주느냐가 아이의 하루를 바꾼다는 걸 새삼 느꼈다. 이 책엔 부모가 아이와 감정을 나누는 방법, 실생활 속 감사 표현 방법도 함께 제시되어 있어 무척 실용적이다.

책 속 에피소드들은 단순한 교육 사례가 아니다. 한 아이가 서서히 마음을 열고, 친구와 함께 웃는 장면이 눈앞에 그려질 만큼 생생하다. 감정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실천될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사회정서교육의 중요성은 늘 강조되지만,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다. 『슬기로운 열두 달 초등 교실』은 그 빈틈을 채워주는 책이다. 아이의 감정을 함께 나누고 싶은 모든 보호자에게, 실용적이면서도 따뜻한 대안이 되어줄 수 있다.

공부보다 먼저 배워야 할 건 결국 ‘사람 사이의 관계’다. 이 책은 그 핵심을 정중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짚어낸다. 아이가 따뜻한 언어로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방법을 스스로 익힐 수 있다면, 그만큼 든든한 성장의 기반이 또 있을까?

“고마워.” 이 짧은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를 이 책은 조용히 말해준다. 부모도, 교사도, 아이도 함께 웃을 수 있는 교실과 가정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결국 진심을 담은 실천이다. 그 시작에 이 책이 함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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