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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 위한 캔바 수업 활용 - 캔바 A to Z, 수업 자료 만들기, 협업 수업과 평가, 에듀테크 활용 수업, 캔바 AI 수업 활용법
김민주 지음 / 앤써북 / 2025년 5월
평점 :
디지털 시대라는데, 막상 수업자료 만들 때는 마우스 커서만 허공을 맴돈다. 예쁜 디자인은커녕, 도형 하나만 제대로 맞춰 넣어도 ‘오늘 일 다 했다’ 싶은 날이 많다. 그런 내가 이 책 『선생님을 위한 캔바 수업 활용』을 집어든 건, 솔직히 좀 더 덜 헤매고 수업자료 만들고 싶어서였다.
막상 펼쳐보니, 예상보다 훨씬 친절했다. “캔바가 이렇게 쉬웠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복잡한 설명 대신 “이건 수업시간에 이렇게 써보세요”라는 식의 현실 밀착형 설명이 마음에 쏙 들었다. 디자인이 아니라 교육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라, 읽다 보면 자꾸 “이건 내 반에서도 해볼 수 있겠는데?” 싶은 아이디어들이 튀어나온다.
특히 AI 기능을 활용한 부분이 흥미로웠다. 단순히 예쁜 시각자료를 만드는 걸 넘어, 학생과 함께 협업하고 참여할 수 있는 수업 구성이 가능하다는 걸 알려준다. AI를 활용해 자기소개서를 쓰거나, 상상화를 만드는 활동은 그 자체로 프로젝트 수업이 된다. 기술이 교실의 벽을 허물고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실제로 써본 선생님’의 경험이 녹아 있다는 점이다. 이론만 나열하는 책이 아니라, 템플릿도 주고, 그걸 그대로 따라 하면 결과물이 나오는 구조라 초보자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예쁘게 잘 만든다는 걸 넘어서, 수업에서 의미 있게 ‘쓸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
이 책 한 권이면, 더 이상 디자인 앞에서 주저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수업자료는 물론, 학급 행사 포스터, 학생 평가지, 활동지까지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교사도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는 걸, 『선생님을 위한 캔바 수업 활용』이 증명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