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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척하기 딱 좋은 짧지식
최청하 지음 / 경향BP / 2025년 4월
평점 :
#도서제공
도서출판 경향BP(@kh_book)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아는 척하기 딱 좋은 짧지식
📗 최청하
📙 경향비피

우리는 늘 “쓸데없는 지식”이라며 넘겨버리는 정보들이 많다. 하지만 그 쓸데없음 속에 의외로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주는 무언가가 숨어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엘리베이터에 갇혔을 때 대처법부터, 바다 없는 나라의 해군 이야기까지. 가볍게 시작했지만 어느새 ‘이게 왜 이리 재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도 수백 개의 영상이 쏟아지는 시대지만, 정작 머릿속에 남는 건 드물다. 무거운 책은 부담스럽고, 짧은 영상은 금세 사라진다. 그래서 나는 종종 ‘재미있고, 가볍고, 유익한 건 없을까?’라는 고민을 한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났고, 마치 뇌를 간질이는 퍼즐 조각들을 모으는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은 『아는 척하기 딱 좋은 짧지식』이라는 제목처럼, 알고 나면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어지는 정보들로 가득하다. 살아남는 법부터 돈의 비밀, 미스터리한 사건, 철학적인 사고까지… 범위도 넓고 톤도 다양하다. 한 챕터만 읽어도 하루 동안 수다 떨 소재는 충분히 확보된다.

각 항목은 마치 초콜릿 한 조각 같다. 작고 짧지만, 혀에 오래 남는다. 예컨대 ‘가운뎃손가락이 욕이 된 이유’를 읽고 웃음이 나다가, 곧바로 ‘똥을 팔아 돈을 버는 신개념 알바’ 이야기를 읽으며 이게 진짜인가 싶어 검색해 보게 된다. 짧아서 좋고, 신기해서 계속 넘기게 된다.

흉기 습격 대처법이나 방습제를 먹었을 때 대처법처럼 실질적인 정보도 많다.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 삶에 정말 도움이 되는 내용이 숨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대화 주제로 삼기에도 훌륭하다. "만약 너라면 어떻게 할래?"라고 묻는 순간, 책은 하나의 경험이 된다.

이 책은 단순히 영상 속 정보를 옮긴 것이 아니다. 내용마다 간결하고 유머러스하게, 때론 철학적으로까지 다듬어진 문장이 느껴진다. 저자의 시선에는 엉뚱함과 진지함이 함께 있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지역학 석사를 한 저자의 배경이 보여주는 디테일도 매력적이다.

아이도 어른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인스타와 유튜브가 재미로 꽉 찼다면, 이 책은 조용한 시간에 더 깊이 읽을 수 있다. 머리에 남고, 대화에 쓰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넓어진다. 유튜브 ‘짧지식’의 인기 이유를 종이로도 증명했다.

비행기 창문 덮개를 꼭 올려야 하는 이유, 뇌졸중 초기 증상, 멸종 위기의 은행나무… 별로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정보가 의외의 순간 세상을 다르게 보게 만든다. “지식은 세상과 연결되는 통로”라는 말이 괜한 수사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한다.

『아는 척하기 딱 좋은 짧지식』은 머리에만 남는 책이 아니라, 입에 붙는 책이다. 어느 날 친구와의 대화에서 “너 그거 알아?” 하고 말문을 열 수 있는 힘을 주는 책. 짧은 시간이지만, 그 사이 머리도 식히고, 지식도 얻고, 대화도 풍성해진다. 그래서 더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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