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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시대 - 미래 화폐의 승자가 만들어낼 거대한 부의 물결
김창익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4월
평점 :
#도서협찬
다산북스 출판사(@dasanbooks)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비트코인의 시대
📗 김창익
📙 다산북스
요즘 부쩍 자주 들리는 질문 중 하나다. “아니 도대체 왜 비트코인이 계속 오르는 거야?” 친구들과 점심을 먹다가도, 저녁에 소파에 앉아 시사 뉴스를 보다가도 툭 튀어나오는 질문이다. 그런데 이걸 설명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뉴스에선 하루가 멀다 하고 가격이 폭등했다 폭락했다는데, 그저 '위험한 투기'라고만 말해도 될까?

솔직히 나도 처음엔 비트코인을 의심했다. 아니, 중앙은행도 없고, 실체도 없고, 국가도 인정하지 않는데 그게 어떻게 ‘화폐’라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괜히 빠지면 망할 것 같은 느낌. ‘코인에 빠진 사람 = 투자 망한 사람’이라는 공식이 머릿속에 박혀 있었던 것 같다.

『비트코인의 시대』는 단순히 비트코인의 기술적인 면만을 말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저자는 경제 기자이자 화폐 전쟁을 연구해 온 투자자의 입장에서, 왜 지금 우리가 비트코인을 알아야 하는지 거시적인 시야로 설명한다. 세계 질서, 달러 패권, 트럼프의 외교 정책까지 모두 엮여 들어간다. 단순한 차트 분석 책이 아니라, '왜 비트코인이 이 시대에 필요한가'를 설명하는 철학 같은 책이다.

이 책은 ‘비트코인=디지털 금’이라는 키워드에서 출발해, 왜 그것이 기축통화의 후보가 될 수 있는지를 분석한다. 무제한 발행되는 달러와는 달리, 비트코인은 생산 비용도 들고, 발행량도 제한되어 있어 ‘희소성’이라는 자산의 기본 가치를 지닌다.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비트코인이 화폐이자 자산이며 동시에 기술이기도 하다는, 다층적인 정체성을 설명한다.

책에서는 “비트코인을 무작정 사라”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왜’ 사야 하는지, ‘언제’ 사야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오래’ 가져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특히 반감기, 채굴 원가, 국가 간 비축 경쟁 같은 구조적 근거를 통해 비트코인의 미래 가치를 조망한다. 단기 투자자가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읽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기자로서 30년을 경제 흐름 속에서 살아왔고, 화폐 전쟁과 글로벌 금융을 취재해 온 사람이다. 단순히 “이제 코인을 사세요!”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과거 금본위제의 역사, 페트로달러의 몰락,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의 행보 등 구체적인 사건들을 연결하며 이야기한다. ‘정말 그렇게 될 수 있겠네…’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비트코인은 더 이상 기술 뉴스의 한 구석이 아니다. 미국 대선과 연방 준비제도, 세계 주요국의 정책에 영향을 줄 만큼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지금 이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면, 시대의 전환점에서 중요한 선택을 놓칠 수 있다. 이 책은 비트코인을 둘러싼 ‘현상’을 이해하는 데 최적의 나침반이 된다.

예전에는 비트코인을 ‘그들만의 리그’로 여겼다. 그런데 이제는 그게 아니다. 내 돈, 내 자산, 내 생애 주기 전반과 연결된 거대한 시스템의 한 조각이라는 걸 깨달았다. 이 책은 단순한 투자 가이드를 넘어서, 내 사고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화폐가 흔들리는 시대, 신뢰의 기준이 바뀌는 시대에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비트코인의 시대』는 그 질문에 대한 단서를 던져준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뉴스에서 ‘비트코인’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 더 이상 무심히 넘기지 못할 것이다. 지금 이 시대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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