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본주의 편의점 2 : 없는 돈을 만들어 내는 은행 ㅣ 자본주의 편의점 2
정지은.이효선 지음, 김미연 그림, 이성환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4월
평점 :
#도서협찬
가나출판사(@ganapub1)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자본주의 편의점 2
📗 이효선, 정지은 글/김미연 그림
📙 가나출판사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용돈을 받고, 편의점에서 직접 결제하며 돈을 경험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돈을 다루는 감각’이다. 돈을 어떻게 벌고, 어디에 어떻게 두며, 어떤 구조 속에서 움직이는지를 아이에게 알려주는 일은 여전히 어렵고 막막하다.

우리 아이도 용돈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돈에 대한 관심이 생겼지만,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는 여전히 막연해했다. 경제 개념은 아이에게 너무 추상적이고, 설명하기가 너무 막막했다.

‘돈’이라는 키워드는 어릴 때부터 익숙하지만,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용어들은 추상적이고 멀게만 느껴진다. 학교에서도 배우지 않고, 어른도 대충 감으로 살아가는 영역이다 보니, 제대로 알려주는 자료가 절실했다.

『자본주의 편의점 2』는 ‘은행’이라는 중심 주제를 가지고 아이들이 자주 가는 공간인 편의점에서 출발한다. 금리와 이득이라는 남매가 자본주의 편의점을 통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여정을 하며, 뱅크런, 지급준비율, 보이스피싱, 중앙은행 등 다양한 금융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혀간다.

이 책은 이야기의 재미 속에 ‘경제 감각’을 녹여낸다. 불꽃 팝핑 초코볼이나 황금 소시지 같은 상상력 넘치는 요소는 학습 부담 없이 개념을 받아들이도록 돕고, 경제가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직접 경험하도록 한다.

이 책의 저자 정지은 PD는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를 만든 다큐멘터리 제작자이다. 그래서인지 단순히 ‘돈을 아껴라’ 같은 가르침이 아니라, 신용, 금융 시스템, 구조적 흐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서사를 쌓아간다. 그래서 어른이 읽어도 배울 게 많다.

세상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지만, 돈과 금융의 기본 원리를 아는 것만으로도 삶의 불확실성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선물은 ‘경제를 보는 눈’이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고 나눈 시간이 참 특별했다. 처음엔 그냥 재미있는 동화겠거니 하고 펼쳤는데, 어느 순간 우리 둘 사이에 진지한 대화가 오가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스쳐 지나가듯 했던 돈 이야기를 책을 계기로 깊이 있게 나누게 되었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았다. 단순히 책을 읽는 시간이 아니라, 아이와 마음을 나누는 진짜 대화의 시간이 되어주었다.

『자본주의 편의점 2』는 경제 교육의 첫걸음을 고민하는 부모에게 더없이 유용한 책이다. 개념은 탄탄하게, 이야기는 유쾌하게, 효과는 깊고 오래 남는다. 지금 바로 이 책을 통해 아이의 경제 감각을 키워보길 추천한다.
#자본주의편의점2 #자본주의 #EBS #EBS다큐프라임 #정지은피디 #이효선작가 #김미연작가 #세금내는아이들 #한국은행 #이성환감수 #경제 #금융 #초등경제동화 #경제교육동화 #은행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