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결국 부모를 떠나보낸다 - 부모의 마지막을 함께하며 깨달은 삶의 철학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진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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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인플루엔셜 출판사(@influential_book) 💕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우리는 결국 부모를 떠나보낸다

📗 기시미 이치로

📙 인플루엔셜

 

부모의 나이 듦을 체감하는 순간이 찾아오면자식은 비로소 진짜 어른이 된다하지만 이 감정은 종종 당혹감이나 회피로 이어지기 쉽다누구나 언젠가는 부모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막상 그때를 생각해보려 하면 마음이 얼어붙는다이 책은 바로 그 막막함에서 시작한다.

 

나이 들어가는 부모를 지켜보는 것은 단순히 생물학적 변화의 목격이 아니라 정서적 관계의 재구성이다부모의 기억이 흐려지고역할이 역전되는 과정은 자식에게 낯설고 아프다우리는 결국 부모를 떠나보낸다는 그 정서적 혼란과 내면의 죄책감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며 독자의 감정에 깊은 공명을 일으킨다.

 

기시미 이치로는 철학자이자 심리학자로서의 통찰을 바탕으로돌봄과 상실의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한다그는 지금여기를 살아가는 감각을 강조하며과거에 머무르지 말고 현재를 통해 관계를 새롭게 시작하라고 조언한다이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가장 필요한 실천적 자세로 보인다.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인 존재의 존중은 이 책 전반을 관통하는 철학적 기초이다저자는 생산성과 기능 중심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그저 존재하는 것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이는 간병의 피로와 허무를 덜어주는 심리적 해법이기도 하며무력감을 품은 자식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근거가 된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오늘날부모의 병과 죽음은 더 이상 특정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이 책은 그런 시대적 배경 속에서 간병과 이별을 어떻게 준비하고어떻게 견뎌야 하는지를 심리학적 통찰과 철학적 태도로 보여준다누구나 마주할 이 현실에 대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우리는 결국 부모를 떠나보낸다는 저자가 어머니와 아버지를 돌보며 겪은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상실과 돌봄을 둘러싼 심리적철학적 질문들을 성찰하는 책이다간병의 기술보다 태도에 집중하며자식으로서의 무력함과 감정의 진폭을 담담하게 풀어낸다이별을 준비하는 법은 결국 삶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은 독자에게 완벽한 간병을 요구하지 않는다오히려 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하는 용기’,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 ‘지금 곁에 있어주는 것의 의미를 상기시킨다결국 부모와 자식 간의 마지막 여정은 슬픔이 아니라 깊은 사랑과 존중으로 채워야 한다는 메시지가 독자의 가슴을 두드린다.

 

혹시 오늘 부모님과 통화를 했는가따뜻한 말 한마디함께한 식사 한 끼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우리는 종종 잊고 살아간다이 책은 독자에게 묻는다지금 당신 곁에 있는 가족과 충분히 사랑을 나누고 있는가늦기 전에후회 없이 사랑하자는 메시지가 잔잔하게 그러나 확실히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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