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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행동경제학 - 교과서에서 설명하지 않는 우리의 선택과 심리
김나영 지음 / 가나출판사 / 2025년 3월
평점 :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최소한의 행동경제학
📗 김나영
📙 가나출판사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선택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 선택의 배경에는 감정, 착각, 사회적 영향력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 요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최소한의 행동경제학』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하여, 인간이 얼마나 비합리적인 존재인지를 흥미롭고 명쾌하게 밝혀낸다.

누구나 한 번쯤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하고 자신을 되돌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할인 행사에 끌려 불필요한 소비를 한 후 후회한 적이 많다. 이 책은 그 감정이 단지 개인의 결핍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심리 구조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려주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저자는 행동경제학의 주요 개념을 단순한 이론 나열이 아니라,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실제 사례와 실험으로 설명한다. 특히 ‘단순 노출 효과’나 ‘사소한 칭찬의 힘’ 같은 개념은 독자가 바로 실천할 수 있는 행동 지침으로 기능하며, 생활의 지혜로 전환된다.

그 해결책에는 경제학과 심리학이 절묘하게 결합된 행동경제학의 이론들이 있다. 예를 들어 ‘앵커링 효과’는 소비자에게 익숙한 가격을 기준점으로 제시하여 판단을 왜곡시키는 현상을 설명하며, 이를 인식함으로써 보다 이성적인 소비가 가능해진다. 이처럼 이론은 추상적 지식이 아니라, 구체적 행동을 바꾸는 실천적 도구로 작용한다.
『최소한의 행동경제학』을 지금 읽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정보의 과잉, 선택의 피로가 일상이 된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선택 기준을 되돌아보고 정립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통찰력 있는 안내서이기 때문이다. 무수한 선택의 갈림길 앞에서 이 책은 단단한 기준점이 되어준다.

이 책은 관계, 대화, 목표, 선택, 돈, 행복이라는 여섯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행동경제학의 대표 이론 36가지를 풀어낸다. 각 장은 구체적인 상황과 연결되어 있어 개념이 머리에 남고, 내용이 삶에 스며들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학문적 깊이와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구성이 돋보인다.

이 책을 통해 단지 지식을 습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 이면에 있는 심리를 파악하게 되며, 나아가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전략적 사고를 기르게 된다. 결국 책은 독자가 일상 속에서 ‘덜 후회하는 삶’을 설계하도록 돕는다.

『최소한의 행동경제학』은 단순한 경제 교양서가 아니다. 이 책은 인간을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통찰을 제공하며, 불완전한 우리 자신을 조금 더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끈다. 행동의 이면에 있는 심리의 작동 원리를 아는 것만으로도 삶의 많은 순간들이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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