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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 특공대 ㅣ 책 읽는 교실 27
장은영 지음, 인디고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5년 3월
평점 :
#도서협찬
보랏빛소 어린이 출판사(@boracow_kids)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광대 특공대
📗 장은영 글/인디고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는 “너의 꿈은 뭐니?”이다. 그러나 정작 아이들은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무엇을 잘하는지조차 알지 못해 혼란스러워한다. 어릴 때부터 정답을 강요받는 교육환경 속에서 스스로를 탐색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나 역시 자녀를 키우며 이런 고민을 자주 마주한다.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어떻게 스스로의 길을 찾아갈 수 있을지를 알려주는 책이 있을까 생각하던 중 『광대 특공대』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예술적 재능과 개인의 정체성을 연결해주는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자신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준다.

『광대 특공대』는 조선시대 광대들의 삶과 활약을 다룬 역사 동화이다. 하지만 단순히 과거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아이들이 ‘재능’과 ‘정체성’의 의미를 고민해보게 만든다. 특히 ‘광대’라는 존재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며, 아이들에게 다양성과 자존감을 심어준다.

이 책의 배경은 1555년 을묘왜변 당시, 실제로 광대들이 왜적을 물리쳤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이 역사적 사건에 상상력을 더해, 예술이 무기가 되고, 광대가 전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전통 예술의 힘과 민중의 지혜를 엿볼 수 있어 교육적 가치가 높다.

『광대 특공대』는 아이가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재능을 긍정하며 나아갈 용기를 갖게 만드는 책이다. 특히 예체능에 흥미가 있는 아이는 물론, 무언가를 ‘잘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아이에게도 ‘재주는 삶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준다. 그래서 이 책은 단지 역사책이나 성장소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주인공 바우는 아버지를 여의고 전주 재인청에서 광대가 되는 길에 들어선다. 처음에는 강요된 길이었지만, 버나를 돌리는 훈련을 통해 점차 자신만의 기쁨과 성취를 경험하게 된다. 특히 광대의 길을 부끄러워하던 바우가 자신만의 꿈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은 독자의 마음을 울린다.

『광대 특공대』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마음이 원하는 것을 따르는 용기’에 대해 말해준다. 사회적 기준이나 주변의 평가에 휘둘리기보다, 자기 안의 감정과 호기심을 믿고 선택하는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보여준다. 이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서 매우 공감되는 메시지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와 함께 나눈 대화는 매우 의미 있었다. 아이는 “광대가 멋지게 느껴졌다”는 말을 했고, 나는 그 말을 들으며 우리 아이도 자신의 무대를 만들어 갈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었다. 『광대 특공대』는 단지 한 번의 독서를 넘어서 부모와 자녀가 삶의 방향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다.
책을 덮고 나면, 바우의 성장 여정이 곧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모든 아이가 ‘타고난 재주’를 갖고 있다는 전제하에, 그 가능성을 인정해주는 어른이 곁에 있다면 아이는 반드시 빛을 발하게 된다. 『광대 특공대』는 그 믿음을 다시금 다져주는 특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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