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밥의 온기를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 🍜

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 - 자, 오늘은 뭘 먹어 볼까?
마츠시게 유타카 지음, 아베 미치코 그림, 황세정 옮김 / 시원북스 / 2025년 2월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

📗 마츠시게 유타카 저/아베 미치코 그림

📙 시원북스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혼밥’이라는 시간 앞에 막막함을 느낀다. 혼자 밥을 먹는다는 것은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때로는 외로움이나 소외감을 마주하는 순간이 되기도 한다. 그런 시간 앞에서 위로받고 싶지만,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혼밥의 시간 속에서 괜히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거나, 말없이 TV를 켜 두며 공허함을 달래곤 했다. 누군가와 함께 하지 않는 식사에 온전한 집중을 하기가 쉽지 않았고, 그 고요함 속에서 더욱 허전함을 느끼곤 했다. 그런 의미에서 ‘고독한 미식가’는 처음부터 남다른 존재였다.

 

『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는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직접 써 내려간 ‘음식의 기억들’로, 혼자만의 식사를 어떻게 풍요로운 시간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일상적인 음식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내며, 혼밥이 외로운 시간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힐링의 시간임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이 책에는 총 51가지 음식과 그에 얽힌 저자의 추억, 장소,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배우이자 작가로서의 마츠시게 유타카는 각 음식마다 자신의 경험을 녹여내며, 한 끼 식사가 곧 한 편의 에세이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사진이 아닌 일러스트로 표현된 음식 그림 역시 상상력을 자극하며 감성을 더욱 깊게 만든다.

 

혼자 밥을 먹는 시간조차 의미 있고 아름다운 순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책이 바로 『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이다.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소소한 행복을 다시 발견하고 싶은 이들에게, 고요한 위로를 건네는 한 권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안주, 고기와 생선, 일품 요리, 면류, 밥과 국물 요리, 디저트, 기념품 등 7가지 큰 주제로 나뉘어 있으며, 각각의 음식에 대한 저자의 기억과 감상이 짧은 이야기 형식으로 펼쳐진다. 일본 각지를 돌아다니며 맛본 음식들, 어릴 적 추억 속의 음식,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재료들이 저자의 감성과 함께 녹아 있다.

 

‘맛있게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행위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음미하며 살아간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우리에게 ‘잘 먹었습니다’라는 인사를 통해 하루를 마무리짓는 그 따뜻한 마음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만약 당신도 매일 아침 반복되는 식탁 앞에서 별생각 없이 음식을 입에 넣고 있다면, 이 책은 분명 새로운 시선을 줄 것이다. 누구보다 조용히, 그러나 진심으로 음식과 삶을 바라보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만의 ‘먹는 노트’를 써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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