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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윈 - 찰나의 영광을 넘어 오래 지속되는 승리로
캐스 비숍 지음, 정성재 옮김 / 클랩북스 / 2025년 3월
평점 :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롱 윈
📗 캐스 비숍
📙 클랩북스

우리는 왜 항상 남보다 앞서야만 안심하는가. 초등학생부터 성적순으로 줄을 세우고, 회사에서는 실적 그래프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한다. 시험, 평가, 면접, 회의까지 모든 장면에서 승패가 결정되는 삶을 살고 있다. 이런 경쟁 속에 지친 사람들은 매일 자신이 패자인 것 같은 기분에 시달리며, 이기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의미 없다고 믿게 된다.

경쟁은 나를 성장시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무너뜨리는 칼날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현실에 공감하고,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승리의 환상에 속아왔는지를 찬찬히 들려준다.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고도 ‘1등이 아니면 의미 없다’는 말에 좌절했던 순간들을 되돌아보게 하며, 내가 무가치하다고 느꼈던 기억들에도 위로를 건넨다.

《롱 윈》은 그저 경쟁의 해악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롱 윈 사고’라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우리가 어떻게 경쟁 중심의 사회에서 방향을 재설정할 수 있을지를 보여준다. 명확한 목적을 세우고,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며, 타인과 협력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성공으로 이어지는 방법임을 강조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해결책은 추상적인 이상이 아니라 실천 가능한 기준이다. 명확성은 내가 진짜 원하는 성공의 기준을 스스로 정의하는 것이고, 꾸준한 배움은 당장의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며 성찰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연결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삶을 지향하도록 만든다.

한국 사회는 지금도 여전히 “1등 아니면 의미 없다”는 경쟁주의에 몰입해 있다. 그 결과, 자살률 1위, 번아웃, 열등감, 상대적 박탈감이 만연한 사회를 만들어냈다. 이 책은 그런 사회 속에서도 나만의 속도와 방향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분명한 나침반이 되어준다.

책은 경쟁이 어떻게 사회 전반에 뿌리내렸는지를 교육, 스포츠, 정치, 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사례를 통해 조명한다. 그 속에서 단기 성과만을 중시한 시스템이 어떻게 개인을 병들게 하고 조직을 망가뜨리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승리에 몰입한 사람들의 뒷모습에는 언제나 공허감과 좌절이 따라다닌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승리는 꼭 1등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오히려 지속 가능하고, 성장 가능하며, 타인과 함께하는 방식이야말로 진짜 의미 있는 성공임을 인식하게 된다.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들며, 단기 목표보다 인생 전체를 놓고 바라보는 시야를 제공한다.

결국 《롱 윈》은 우리 모두에게 질문을 던진다. ‘정말 이기는 게 전부일까?’ 그 질문 앞에서 독자는 스스로에게 정직해질 수밖에 없다. 경쟁과 승패로 가득 찬 사회에서 과연 나는 무엇을 잃었고, 앞으로 무엇을 얻고 싶은가. 이 책은 그 답을 찾는 여정에 함께하는 따뜻한 동반자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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