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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의 초등 책 읽기 교실 - 마음과 생각을 함께 키우는 독서 수업
김소영 지음 / 다산에듀 / 2025년 3월
평점 :
#도서협찬
다산북스 출판사(@dasanbooks)💕 로부터 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김소영의 초등 책 읽기 교실
📗 김소영
📙 다산에듀

요즘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는 “우리 아이는 왜 책을 안 읽을까?”라는 질문이다. 유튜브, 게임, 숏폼 영상 같은 자극적인 콘텐츠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책은 점점 더 지루하고 어려운 것으로 인식되기 쉽다. 특히 독서가 공부와 연결되는 순간, 아이들은 책을 즐기기보다 회피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책 읽기의 본질을 잃고 형식적인 독서만 반복되는 현실은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부담이 된다.

나 역시 이런 고민을 안고 있던 중에 『김소영의 초등 책 읽기 교실』을 만나게 되었다.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것’에서부터 독서 교육이 시작된다는 발상은 신선하고도 설득력이 있었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의 문제를 ‘책을 어떻게 대화할 수 있게 할 것인가’라는 관점으로 바꾼 이 책의 접근은, 독서 교육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들었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해결 방법은 단순하다. 아이가 책을 읽고 난 후 그 책에 대해 말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그림책, 동시, 동화, 지식책 등 갈래에 따라 말하기 중심의 독후 활동을 구성하고, 책에 대한 감상을 나누는 방식으로 책과 친해지도록 유도한다. 읽고 말하고 쓰는 순차적 독서법은 아이의 흥미와 표현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이다.

저자 김소영은 25년 동안 현장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독서 지도를 해온 전문가로, 그가 제시하는 활동은 실제 사례와 노하우에 기반하고 있다. 아이들이 말로 생각을 정리하고, 거기서부터 자연스럽게 글쓰기로 나아가게 만드는 과정은 수많은 독서 교실에서 검증된 방식이다. 특히 어린이의 유형에 맞춰 적용할 수 있는 팁들이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어 부모가 가정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다.

『김소영의 초등 책 읽기 교실』은 단순한 독서 교육서가 아니다. 아이가 말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책 속 이야기를 더 주체적으로 받아들이는 힘을 기르게 한다. 책을 읽고 나서 “재미있었어요” 한마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왜 재미있었는지를 아이 스스로 분석하게 만드는 방식은 진정한 문해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열쇠가 된다.
책의 구성은 갈래별로 나뉘어 매우 직관적이다. 그림책은 그림의 언어를 이해하고 말하는 활동을, 동시는 낭독과 비평을, 동화는 줄거리와 인물 분석을 통해 주제에 접근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지식책은 호기심을 기반으로 정보를 말하고 정리하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말한 것을 글로 쓰는 훈련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독서-말하기-글쓰기의 순환 구조를 완성한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메시지는 ‘말하기를 통해 책을 좋아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말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단어를 고르고 문장을 구성하며 스스로 생각의 회로를 만들어간다. 이것이 곧 독서력의 핵심이며, 학습력의 토대가 된다. 독서란 단순히 활자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내 안에서 소화하고 표현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 책은 나처럼 아이의 독서 교육 앞에서 막막함을 느끼는 부모에게 큰 위로이자 실질적인 지침서가 되어 준다. “책을 읽어라”는 강요 대신, “같이 이야기해보자”는 제안으로 아이의 마음을 열어주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아이가 책을 통해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진짜 독서 교육의 시작을 알려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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