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등 1, 2학년 문해력 & 글쓰기 교실 - 초등교사 부부가 알려 주는
공혜정.신재현 지음 / 처음북스 / 2025년 4월
평점 :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초등 1,2학년 문해력&글쓰기 교실
📗 공혜정, 신재현
📙 처음북스(CheomBooks)

아이가 책은 곧잘 읽는데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부모로서 불안할 수밖에 없다. 수학 문제를 풀지 못하는 이유가 연산이 아니라 문제의 의미를 모른다는 데 있다는 사실은 많은 부모에게 충격으로 다가온다. 이처럼 단순한 읽기가 아닌,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진짜 읽기’ 능력의 부족은 초등 저학년 부모들이 마주하는 가장 흔한 고민 중 하나다.

이러한 문해력 문제는 요즘 들어 더 자주 들리게 되었다. 아이들은 유튜브 영상엔 익숙하지만 긴 글에는 집중하지 못하고, 말귀를 못 알아듣거나 친구들과의 놀이 규칙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진다. 부모 입장에서는 글자를 읽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아이가 ‘이해’하지 못해 학습 전반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이다.

『초등 1, 2학년 문해력&글쓰기 교실』은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학교 수업과 가정에서의 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주는 가이드를 통해 아이의 문해력을 체계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시기별·학년별 로드맵을 제공하여 학습 방향을 명확하게 잡아준다.

저자 부부는 모두 현직 초등교사로서 실제 교실에서 겪은 아이들의 어려움과 성장 과정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한다.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아이들이 실제로 어떤 활동에서 문해력을 키웠고 어떤 방식으로 글쓰기에 익숙해졌는지를 담고 있어 신뢰가 간다. 특히 몸으로 글자 모양을 표현하는 ‘글자 체조’나, 감정을 낱말로 표현해 보는 활동 등은 아이들이 즐기면서도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책이 강조하는 문해력은 단순히 ‘읽는 능력’에 그치지 않는다. AI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는 비판적으로 정보를 해석하고, 상황을 종합하며 맥락을 파악하는 고차원적 문해력이 필수다. 단순한 정보 처리는 AI가 할 수 있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그 정보를 바르게 판단하고 활용하는 사람의 능력이다.

책의 구성은 학기별, 방학별, 학년별로 나뉘어 있어 지금 우리 아이가 어느 단계에서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1학년 1학기부터 시작해 여름방학, 2학기, 겨울방학까지 이어지는 흐름 안에 문해력 심화 활동과 글쓰기 과제가 체계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부모도 아이의 학습 리듬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함께 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이 부모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문해력은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으며, 작은 실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서의 대화, 읽어주는 책 한 권, 함께 쓰는 일기 한 줄이 쌓여 아이의 문해력 근육이 단단해진다. 결국 가정이 가장 중요한 문해력 교육의 장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독자로서 이 책을 읽으며 부모로서의 역할을 다시 점검하게 된다. 아이의 국어 성적이나 글쓰기 실력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평소 말하는 방식, 질문에 답하는 태도, 친구와의 대화 흐름을 통해 문해력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우리 아이가 지금 문해력 면에서 어디쯤 와 있을까?’를 자주 생각해보게 만든다.

아이가 초등 저학년이라면 이 책은 필독서다.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활동과 전략이 가득 담겨 있다. 글쓰기, 읽기, 사고력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한 권으로 부모의 막막함을 해소시켜준다. 가정에서 아이의 문해력을 도와주고 싶은 모든 부모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초등12학년문해력글쓰기교실 #공혜정 #처음북스 #문해력 #초등 #초등학생문해력 #저학년 #문해력가이드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