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보다 똑똑한 AI, 인간은 무엇으로 살아남을까 🧠

넥스트 인텔리전스
로랑 알렉상드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넥스트 인텔리전스

📗 로랑 알렉상드르

📙 열린책들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똑똑해진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AI가 단순히 반복적 작업을 대신해주는 도구의 영역을 넘어서 창의성과 판단력까지 넘보는 지금, 인간의 존재 이유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고민이 깊어진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수록 불안감도 커진다. 더 이상 인간이 중심이 아닌 세상이 다가오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은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불안은 단지 나만의 것이 아니다. 요즘 들어 “AI가 내 일자리 뺏는 거 아냐?”라는 우려 섞인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실제로 콘텐츠 제작, 번역, 분석 등 많은 분야에서 AI가 빠르게 인간을 대체하고 있다. 그런데 《넥스트 인텔리전스》는 이러한 막연한 걱정에 멈추지 않는다. “그건 시작일 뿐이다”라고 말하며,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변화는 본격적인 AI 지능 전쟁의 서막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이 책의 저자인 로랑 알렉상드르는 인공지능을 단순한 기술로 보지 않는다. 그는 AI를 인간 문명 전반을 바꿀 존재로 바라보며, 지금이야말로 인간이 ‘공진화’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AI와 맞서 싸울 것이 아니라 함께 진화하고 협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간은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다루는 능력을 갖춰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교육에 대한 저자의 통찰은 충격적이다. 저자는 기존의 교육 시스템이 AI 시대에 무력화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학교는 더 이상 지식 전달의 장이 아니며, AI와의 협업 능력을 키우는 곳으로 완전히 재설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사는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과 소통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핵심 메시지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저자는 지능의 불평등 문제를 꼽는다. 그는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큰 격차는 자산이나 환경이 아니라 ‘지능’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그 지능은 교육과 환경, 그리고 생명공학적 개입에 따라 극복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결국 인간도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해야만 AI와의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넥스트 인텔리전스》는 인공지능의 미래를 ‘기술’이 아닌 ‘존재론적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단지 휘말려가는 존재가 아니라, 그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주체가 될 수 있음을 저자는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AI 시대를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생각할 틈과 나아갈 방향을 함께 제시한다.

 

책의 핵심 내용은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 가능성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AI는 이미 우리의 삶 곳곳에 침투해 있으며, 앞으로는 더 깊이 들어올 것이다. 이 속에서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능’ 그 자체를 재정의해야 한다. 인간만의 고유한 가치, 창의력, 비판적 사고, 공감 능력을 키우는 교육과 시스템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결국 AI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흐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이다. 우리는 피해자가 아니라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두려워하지 말고, 변화 속에서 나의 위치를 점검하고 준비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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