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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임의 백년 밥상 - 50년 한식 대가가 정리한 참 귀한 사계절 레시피
이종임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5년 3월
평점 :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종임의 백년 밥상
📗 이종임
📙 메가스터디북스

“오늘은 뭐 먹지?”라는 질문은 누구나 하루에 몇 번씩 하게 되는 고질적인 고민이다.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반복해도 뾰족한 답이 안 떠오르고, 결국 늘 먹던 메뉴로 돌아가게 된다. 맛도 건강도 챙기고 싶은데, 레시피는 복잡하고 시간은 부족하니 음식하는 일이 점점 부담이 되어간다.

요즘은 편의점, 배달앱, 냉동식품이 손쉬운 선택지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몸이 피곤하거나 마음이 허할 때 생각나는 건 화려한 음식이 아닌 따끈한 된장국 한 그릇, 무심한 듯 정성스러운 어머니의 밥상이다. 그리운 그 맛,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기만 하다.

《이종임의 백년 밥상》은 그런 막막함을 풀어주는 따뜻한 안내서다. 한식 요리 50년 내공의 대가 이종임 선생님이 직접 정리한 사계절별 168가지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기본 육수부터 양념, 반찬, 국물 요리까지 세심하게 구성되어 있어 따라 하기 쉽다.

책에는 모든 요리에 QR코드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 레시피만으로 감이 안 잡힐 때 바로 영상을 참고할 수 있다. 실제로 따라 해보면 복잡한 기술보다 ‘기본’이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마늘오일된장소스처럼 활용도 높은 소스 레시피는 한 가지로 여러 요리에 응용이 가능하여 특히 유용하다.

한식은 어렵고 복잡하다는 편견이 있지만, 이 책은 그 생각을 바꾸게 만든다. 나처럼 요리를 시작하려는 초보자나 아이를 위한 건강한 밥상을 차리고 싶은 사람, 혹은 ‘엄마 밥이 그리운’ 모든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읽기만 해도 입맛이 도는, 진짜 한식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책은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뉘어 각 계절에 어울리는 제철 재료와 요리법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봄에는 냉이덮밥, 여름엔 오이냉국, 가을엔 전어회무침, 겨울엔 동태찌개 등 각 계절마다 떠오르는 ‘그 맛’을 다시 느끼게 해준다. 요리마다 어울리는 재료, 계량법, 팁까지 정리되어 있어 친절하다.

처음엔 두려웠던 요리도, 이 책을 옆에 두고 따라 하다 보면 점점 자신감이 붙는다. 나도 책 속 봄 레시피를 따라 봄동겉절이와 봄동된장국을 만들어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수월했다. 정성 가득한 한 끼를 차리는 데 성공한 날의 뿌듯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이 책은 단순히 레시피만 담긴 요리책이 아니다. 한식의 전통과 따뜻한 정서를 함께 담고 있다. 오랜 시간 축적된 지혜와 노하우가 녹아있는 ‘백년 밥상’을 통해, 나도 우리 가족도 조금 더 건강하고 따뜻한 식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생긴다.

레시피를 따라 요리를 완성하고 가족과 둘러앉아 밥을 먹는 그 순간,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진짜 메시지를 알게 된다.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마음을 나누는 수단임을 다시 느끼게 된다. 한식의 품격과 따뜻함을 오롯이 담은 이 책은 단단한 일상에 꼭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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