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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생 지도 - 특수교육이 어려운 선생님을 위한
이현옥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5년 2월
평점 :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특수학생 지도
📗 이현옥
📙 북스타

학교에서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들을 본 적이 있는가? 아마 대다수는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그 학생들이 어떻게 배우고, 어떤 지원을 받고 있는지는 모른 채 지나친 경우가 많을 것이다. 예전에는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별도의 특수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통합교육’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으며 일반 학교에서도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교사들은 과연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을까? 친구들은 그들을 잘 받아들이고 있을까? 부모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 책 『특수학생 지도』는 바로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한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어울릴까? 그렇지 않다. 교사가 아무리 노력해도, 주변 환경이 따라주지 않으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은 소외되기 쉽다. 학부모들의 시선도 제각각이다. 어떤 부모는 "우리 아이도 함께 어울려야 한다"며 통합교육을 지지하지만, 어떤 부모는 "수업에 방해가 된다"며 불편함을 드러낸다. 심지어 특수교사들조차 자신들의 역할에 대해 혼란을 겪는다. 책을 읽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특수교육과 실제 특수교육 사이에는 큰 괴리가 있구나’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특수학생 지도』에는 특수교육 현장에서 24년간 몸담았던 저자의 생생한 경험이 담겨 있다. 여기에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부모와의 갈등을 줄이려면 어떤 접근이 필요할까?’, ‘교사들이 특수교육을 부담스럽지 않게 받아들이려면?’ 같은 실질적인 고민에 대한 해결책이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장애 학생이 친구의 물건을 몰래 가져가면 단순히 혼내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파악하고 이를 교정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런 세밀한 접근이야말로 특수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와닿았던 건,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단순히 ‘배려받아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중요한 건 ‘기다림’과 ‘소통’이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은 학습 속도가 다를 수밖에 없고, 기존의 교육 방식이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를 위해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 친구들, 그리고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이 책은 단순히 ‘교사를 위한 매뉴얼’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읽어야 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수교육은 더 이상 특정한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심지어 일상에서도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 하지만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의 소통 방법을 배우는 기회는 많지 않다. 그렇기에 이 책은 꼭 필요한 책이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현실적인 대답을 준다.

책은 크게 네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특수학급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 상황과 해결 방법을 제시하며, 2장은 장애 학생들의 친구 관계 형성을 돕는 방법을 다룬다. 3장에서는 부모와의 협업이 왜 중요한지를 이야기하고, 4장에서는 통합교육에서 교사들의 역할과 현실적인 고민을 짚는다. 모든 내용이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쓰여 있어 읽기 어렵지 않다.

이 책이 던지는 가장 큰 메시지는 ‘특수교육은 소수가 아닌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점이다. 장애를 가진 학생들도 학교에서 배우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함께 더 잘 살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 책을 읽으며, 특수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특수학생 지도』를 덮고 나니, 우리가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는 결국 사회 전체의 문화와 연결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애인이 단순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같이 살아가는 존재’라는 인식이 자리 잡을 때, 특수교육도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이 책이 그런 변화를 만드는 데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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