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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스피치 스피치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5년 2월
평점 :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어령, 스피치 스피치
📗 이어령
📙 열림원

요즘 뉴스를 보면 말 그대로 ‘소통의 부재’ 시대다. 정치인은 각자의 주장만 반복하고, 댓글 창에는 서로를 향한 날선 말들이 오간다. 직장에서는 의견을 내는 순간 ‘괜히 나댄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가정에서도 “내 말 좀 들어봐”라는 말이 더 익숙하다. 우리는 매일 말하고 있지만, 진짜 소통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말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돈과 칼은 억지로 굴복시키지만, 말은 상대를 스스로 무릎 꿇게 한다”
이어령 선생님의 이 문장을 읽고, 문득 과거의 한 경험이 떠올랐다. 한때 나는 논리적으로 말하면 상대를 설득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정작 논쟁에서 이겨도, 상대의 표정은 차갑게 굳어지고 관계는 멀어졌다. 설득이란 상대를 이기는 게 아니라, 상대가 스스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이라는 걸 그때는 몰랐다. 『이어령, 스피치 스피치』는 그런 말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은 단순한 말하기 기술서가 아니다. 이어령 선생님은 “창조의 1단계는 말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말은 단순한 소통 도구가 아니라, 사고와 행동을 변화시키는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에는 기존의 언어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많다. 결국,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말이 필요하다는 것. 단순한 전달이 아니라, 사람을 움직이는 말. 그것이 바로 ‘창조적인 말’이다.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가 등장한다. 마틴 루터 킹의 “I have a dream” 연설, 스티브 잡스의 “Think Different” 캠페인, 심지어 정치와 경제 패러다임도 결국 ‘어떤 말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바뀌었다. 시대를 바꾼 것도, 사람들의 생각을 바꾼 것도 결국 ‘언어’였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말의 힘을 가볍게 여기고 있지는 않을까?

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마디 말을 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 어떤 말을 해야 할지는 배우지 않는다. 이 책은 단순히 ‘어떻게 말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말할 것인가’에 대해 묻는다. 말이란 설득이 아니라, 감동이며, 공감이고, 변화를 이끄는 도구다. 특히 리더, 교육자, 부모라면 꼭 한 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말이란 단순한 언어가 아니다. 말은 생각을 움직이는 힘이며, 행동을 바꾸는 시작점이다. 결국, 말이 미래를 만든다.
이제부터는 말을 할 때 한 번 더 생각해보려 한다. ‘이 말이 상대에게 어떤 감정을 남길까?’ 말을 바꾸면 사고가 바뀌고, 사고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이어령 선생님이 강조한 것처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말이 아니라 ‘더 좋은 말’이다.

당신이 하는 말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가? 아니면 그냥 흘러가는 소음인가? 『이어령, 스피치 스피치』를 읽고, 한 번쯤 자신의 말 습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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