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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법구경 ㅣ 옛글의 향기 11
법구 엮음, 최상용 옮김 / 일상이상 / 2025년 3월
평점 :
#도서협찬
장미꽃향기님 @bagseonju534 💕 봄봄 님 @bookwriter_bombom 💕 일상과이상 출판사 @fkafka00 💕 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법구경
📗 법구
📙 일상과이상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감정의 파도를 탄다. 기분 좋게 시작한 아침이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무너지고, 작은 실수 하나가 하루 종일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좀 덜 흔들릴 수 있을까?" 고민해본 적이 있다면, 《법구경》을 펼쳐볼 차례다. 이 책은 불교 경전이지만, 종교를 떠나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번뇌와 감정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지를 가르쳐준다. 복잡한 철학이나 어려운 개념 없이, 짧은 문장 하나로도 삶을 꿰뚫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법구경》은 부처님의 말씀을 756개의 짧은 시(게송)로 정리한 책이다. 그중 어떤 문장은 처음 읽을 때는 평범해 보이지만, 문득 일상 속에서 떠오르며 깊은 울림을 준다. 예를 들면 이런 구절이 있다. "사랑을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사랑은 증오를 일으키는 곳이니, 이미 이러한 집착을 없애버린 사람에게는 사랑도 없고 미움도 없답니다."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렵다. 사랑이 왜 나쁘다는 걸까? 하지만 곱씹어 보면,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따뜻한 감정이 아니라 '집착'과 맞닿아 있는 개념이라는 걸 알게 된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상대를 소유하려 하고,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분노하는 것. 이 책은 그런 미묘한 감정의 이면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이미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혹은 애써 외면했던 진실들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악을 행하면 악을 얻는다." "탐욕은 괴로움의 씨앗이다." "남을 속이면 결국 나를 속이는 것이다." 결국 우리를 괴롭게 만드는 것은 외부의 환경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가짐과 선택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특히, ‘말’에 대한 가르침이 인상적이다. "말을 조심하라. 칼로 베인 상처는 아물지만, 말로 입은 상처는 평생 남는다." 순간의 감정에 휩쓸려 내뱉은 말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되새기게 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더 나은 삶을 찾고, 더 행복해지는 법을 고민한다. 하지만 문제는 방법이 아니라 방향이다. 《법구경》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행복해지는 법’이 아니라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법’을 가르쳐준다. 기쁨을 쫓기보다 평온을 지키는 것, 외부의 조건이 아니라 내면의 기준을 세우는 것. 이 책은 그렇게 삶의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현대처럼 빠르게 변하고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는, 변하지 않는 원칙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법구경》을 읽고 나면 생각이 조금씩 달라진다. 순간의 감정에 쉽게 휘둘리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사소한 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한 걸음 물러서서 상황을 바라보게 된다. 말 한마디를 더 조심하게 되고, 불필요한 욕심을 줄이며, 분노와 미움을 흘려보내는 연습을 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얻은 변화는 즉각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문득, 마음이 더 단단해지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읽을 필요가 없다. 오히려 하루에 한 문장씩 천천히 읽으며 마음에 새기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 오늘의 고민에 맞는 구절을 찾아보고, 곱씹어보고,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자. 필사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손으로 직접 써 내려가다 보면, 그 문장이 내 것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때로는 단 한 문장이,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삶을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늘 예상치 못한 변수로 가득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외부 환경이 아니라, 그 환경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다. 《법구경》은 삶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휘둘리지 않는 법을 가르쳐준다. 지금 고민이 많고, 마음이 복잡하고,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예상치 못한 곳에서 중요한 답을 찾을 수도 있다.

책 한 권이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당연히 그럴 수는 없다. 하지만 삶을 바라보는 방식, 태도를 조금이라도 변화시킬 수 있다면, 그건 꽤 큰 변화다. 《법구경》은 정답을 제시하는 책이 아니다. 다만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게 만든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조금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간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삶을 대하는 태도가 미묘하게 달라졌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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