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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브레인 - 우리 몸과 마음을 컨트롤하는 제2의 뇌, ‘장(腸)’
에머런 마이어 지음, 서영조 외 옮김 / 레몬한스푼 / 2025년 2월
평점 :
#도서협찬
레몬한스푼 출판사(@bababooks2020.official) 💕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세컨드 브레인
📗 에머런 마이어
📙 레몬한스푼

아침부터 속이 불편한데, 특별히 상한 걸 먹은 것도 아니다.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있거나, 감정적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 유독 장이 예민해지는 걸 느낀 적이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소화 문제를 단순한 위장 문제로 치부하지만, 사실 우리의 장은 단순한 소화기관이 아니다. 장은 뇌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우리의 감정, 심지어 의사결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우리가 기분이 안 좋을 때 장이 반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보통 감정과 소화기능을 별개로 생각한다. 기분이 나쁜 건 마음의 문제고, 속이 더부룩한 건 음식 때문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배가 아프거나, 긴장하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건 우연이 아니다. 우리의 장과 뇌는 신경망을 통해 24시간 연결되어 있으며, 장이 불안정하면 감정도 흔들린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는 많은 사람들이 장 건강에도 문제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를 뒷받침한다.

『세컨드 브레인』에서는 장 건강이 곧 정신 건강과 연결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첫째, 장내 미생물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식습관을 갖는 것. 발효식품, 채소, 고섬유질 음식을 섭취하고, 가공식품과 고지방, 고당분 식품을 피해야 한다. 둘째,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 명상, 운동, 숙면이 장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셋째, 식사량과 식사 방식을 조절하는 것. 과식하지 않고 천천히 먹는 것이 장을 보호하는 핵심 요소다.

책에서는 장과 감정의 관계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연구 결과와 사례를 소개한다. 예를 들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진 사람들은 우울감과 불안을 더 쉽게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실험을 통해 특정 미생물을 보충했을 때 불안감이 줄어들고 감정이 안정되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이런 과학적 근거들은 우리가 먹는 것이 단순히 몸의 건강을 넘어 정신적인 안정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이 책은 단순한 건강 관리서가 아니다. 우리가 ‘몸과 마음’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했던 고정관념을 뒤흔든다. 지금까지 장 건강을 신경 쓰지 않았다면, 이 책을 통해 그 중요성을 새롭게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단순한 정보 제공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한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다.

『세컨드 브레인』은 장이 단순한 소화기관이 아니라, 우리의 감정과 건강을 조절하는 핵심 기관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장과 뇌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장내 미생물이 감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건강한 장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과학적 근거와 실생활 사례를 통해 쉽고 흥미롭게 설명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동안 무심코 먹었던 음식이 다시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까지 몸과 마음을 별개로 생각했다면, 이제는 ‘내가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는 말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건강한 장을 유지하는 것은 단순한 소화 문제를 넘어서, 더 나은 감정 상태와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중요한 첫걸음이다.

『세컨드 브레인』을 읽으면서 문득 ‘나는 내 장 건강을 얼마나 신경 쓰고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늘 다이어트, 피부, 체력 관리에는 관심을 가지면서 정작 장 건강은 소홀히 했던 건 아닐까? 장이 우리의 감정과 의사결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관리해야 하지 않을까? 당신의 장은 지금 어떤 상태인지 한 번 점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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