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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개념어 사전
유정호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2월
평점 :
#도서협찬
원앤원북스 출판사(@onobooks)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사극 드라마나 역사를 다룬 영화를 보다 보면 궁금한 단어가 한두 개가 아니다. ‘대동법은 뭘까?’ ‘삼도수군통제사는 정확히 어떤 역할이지?’ 이런 의문이 들 때마다 검색해보긴 하는데, 그러다 보면 한참을 헤매게 된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보면 더 깊이 알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어려운 용어와 복잡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다.

『조선사 개념어 사전』을 펼치는 순간 든 생각—"이거, 진짜 유용하겠다!" 이 책은 조선 시대의 핵심 개념어 870개를 가나다순으로 정리한 역사 사전이다. 딱딱한 교과서 스타일이 아니라, 우리가 사극에서 흔히 접하는 용어나 인물, 사건을 쉽게 풀어놓아서 술술 읽힌다.

사극을 볼 때마다 역사 용어 때문에 혼란스러웠다면, 이 책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원경왕후"가 단순히 태종의 왕비가 아니라, 실제로 권력 싸움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이라는 점을 알게 되니, 드라마 속 그녀의 대사가 새롭게 다가왔다. 역사란 단순한 연대기나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그 안에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단순히 용어 설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념어를 통해 조선의 역사적 흐름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예를 들어 "북벌론"을 검색하면, 단순히 "청나라에 복수하려는 정책"이라는 설명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왜 이런 주장이 나왔는지, 누가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며, 어떤 정치적 배경 속에서 논의되었는지까지 다룬다.

역사에 관심은 많지만 용어나 개념이 어려워 쉽게 포기했던 사람에게 딱 맞는 책이다. 하지만 단순한 초보자용 개념서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역사적 사건을 깊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 연구를 위한 참고 자료가 필요한 사람에게도 매우 유익하다. 특히, 조선 시대를 전공하는 학생이나 역사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이들에게는 필수 도서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의 강점 중 하나는, 개념어를 사전 형식으로 정리했기 때문에 부담 없이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역사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통독하기는 어렵지만, 이 책은 사전처럼 원하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게다가,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그림, 도표, 역사적 사례까지 곁들여져 있어 이해하기 쉽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등장인물과 사건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드라마 <원경>을 보고 원경왕후가 궁금해졌다면? 이 책에서 바로 찾아볼 수 있다. <명량>을 보며 삼도수군통제사가 정확히 어떤 역할인지 궁금했다면? 몇 페이지 넘기면 친절한 설명이 나온다.

역사는 우리 삶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오히려 과거를 제대로 알수록 현재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조선사 개념어 사전』을 곁에 두면, 조선 시대가 더 가깝게 느껴지고, 역사의 재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 공부를 시작하려는 학생, 사극을 더 깊이 즐기고 싶은 사람, 조선 시대에 대한 기본 개념을 탄탄히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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