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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 속 우주과학 빼먹기 - 2023년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선정작
루카 지음 / 글씨앗 / 2025년 3월
평점 :

"인터스텔라에서 웜홀이 진짜 가능할까?"
"마션 속 화성 감자 농사는 현실에서도 가능한 걸까?"
SF 영화를 보다 보면 이런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영화는 어디까지 사실을 반영하고, 어디부터 과장된 상상일까? 이 호기심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책이 바로 『SF영화 속 우주과학 빼먹기』이다. 이 책은 우리가 열광했던 16편의 SF 영화를 과학적으로 해부하며, 영화 속 장면들이 현실에서 얼마나 가능할지를 흥미진진하게 설명해준다. 단순한 영화 해설이 아니라, 실제 우주과학과 연결해 이야기하는 방식이 독특하고 신선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SF 영화를 볼 때의 시각이 달라진다. 기존에는 "우와, 멋지다!" 하고 지나쳤던 장면들이 이제는 "과학적으로 가능한 걸까?"라는 질문으로 바뀐다. 예를 들어, 인터스텔라의 블랙홀 장면은 과학적으로도 상당히 정교한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반면, 마션에서의 폭풍 장면은 과학적으로 보면 말이 안 된다는 점도 깨닫게 된다. 단순히 영화를 즐기는 게 아니라, 과학적 시선으로 분석하며 한층 깊이 있는 감상을 할 수 있다.

책 속에는 우리가 흔히 놓치기 쉬운 과학적 디테일이 가득하다. 예를 들어, NASA에서 실제로 인간의 동면 기술을 연구 중이며, 먼 미래에는 패신저스처럼 우주여행을 위해 동면하는 것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한다. 또 히든 피겨스에 등장하는 천재 흑인 여성 과학자들은 실존 인물이며, 그녀들의 연구가 없었다면 미국의 우주 개발 역사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보통 ‘과학’ 하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 책은 영화라는 익숙한 소재를 활용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우주 쓰레기 문제를 설명할 때는 승리호를, 우주에서의 시간 왜곡을 설명할 때는 인터스텔라를 가져와 설명한다.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도 마치 영화를 다시 보는 것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SF 영화에 흥미가 있다면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SF 영화가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가까운 미래의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뉴 스페이스 시대에 접어들면서 민간 우주 기업들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우리가 실제로 우주여행을 하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책 속에서 소개하는 NASA와 스페이스X의 프로젝트들을 보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과학을 처음 접하는 청소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으며, 성인 독자들에게도 충분한 깊이를 제공한다. 다만, ‘과학 빼먹기’ 코너에서는 꽤 전문적인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초등학생이 읽기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중·고등학생이라면 학교에서 배운 개념과 연결되며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또 SF 영화를 좋아하는 성인이라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고 나니 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많아졌다. 특히, 마션과 인터스텔라는 과학적 배경을 알고 다시 보면 더욱 흥미롭다. 반대로, 아직 보지 못한 하이 라이프나 스푸트니크 같은 영화들은 책을 통해 존재를 알게 되어 관심이 생겼다. 마치 영화 속으로 과학 여행을 떠난 기분이랄까?

SF 영화를 좋아한다면 필독!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영화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제공하는 책이다. 단순한 줄거리 소개가 아니라, 영화 속 과학을 분석하며 현실과의 접점을 찾는 방식이 흥미롭다. 어렵지 않게 우주과학을 접하고 싶다면 『SF영화 속 우주과학 빼먹기』가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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