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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호텔
하라다 히카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월
평점 :
#도서협찬
구구의 서재 @book.gu_book.gu 알에이치코리아 @rhkorea_books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는 모두 고민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돈은 어떻게 벌어야 하고, 미래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하지만 정작 그런 걸 제대로 가르쳐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노인 호텔』은 그 질문에 대한 실질적인 답을 건네주는 책이다. 부모에게도, 학교에서도 배우지 못했던 '삶을 살아가는 법'을 스스로 터득해가는 한 청소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인공 엔젤은 24살의 호텔 청소부다. 그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고, 부모는 무책임했다. 일곱 명의 아이를 낳아 정부 보조금으로 살아가며,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버려지듯 내쫓았다. 엔젤 역시 그렇게 내몰렸고, 어린 나이에 생존을 위해 닥치는 대로 일하며 살아왔다. 그런 그녀가 우연히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재테크를 배우기 위해 한 호텔에 청소부로 취직한다. 호텔의 장기 투숙객, 특히 건물주였던 78세의 미쓰코에게서 부자가 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미쓰코는 자신이 쌓아온 부를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부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태도를 가르쳐주는 스승이다. 그녀는 돈을 모으는 것보다 돈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단순히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것이 단순한 경제적 성공을 넘어, 삶을 온전히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노인 호텔』에서 강조하는 것은 화려한 투자 기술이 아니다. 오히려 작은 습관들이 중요하게 다뤄진다. 소비를 줄이고, 꼭 필요한 곳에 돈을 쓰고,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는 것. 또한, 인간관계에서도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부모에게 착취당하고, 주변 환경에 의해 흔들리던 엔젤은 미쓰코를 통해 점차 자신의 삶을 컨트롤하는 법을 배워간다.

우리는 경제적 자유를 꿈꾸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모른다. 『노인 호텔』은 단순한 재테크 서적이 아니다. 삶을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는 소설이다. 엔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돈과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배우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 단순히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니라, 돈을 지키고 활용하는 법을 고민하게 된다.

이 호텔에 사는 노인들은 단순히 요양원을 거부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인생을 설계해왔다. 어떤 이는 투자로, 어떤 이는 부동산으로, 또 어떤 이는 지식을 쌓아 부를 만들었다. 엔젤은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삶을 설계하는 다양한 방식을 배우고, 결국 자신의 길을 찾게 된다. 단순한 가난한 청소부에서 점점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노인 호텔』은 단순히 돈을 버는 법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부자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부자가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엔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독자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내 삶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이 책을 읽고 나면 단순한 청소부 소녀의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방식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떠올리게 된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고민은 결국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로 귀결된다. 『노인 호텔』은 독자에게 그 선택을 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지혜를 제공한다. 단순한 돈 버는 기술을 넘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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