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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프랑스사 ㅣ 역사를 알고 떠나는 세계인문기행 2
제러미 블랙 지음, 이주영 옮김 / 진성북스 / 2025년 1월
평점 :
#도서협찬
소중한 책을 보내주신 장미꽃향기님 @bagseonju534 진성북스 출판사 @jinsungbooks 독서여인님 @vip77_707 께 감사드립니다.

"프랑스를 모르고 유럽을 논할 수 있을까?"
유럽의 중심에서 역사를 이끌어온 프랑스. 혁명과 문화, 전쟁과 예술이 교차하는 이 나라를 이해하는 것은 곧 세계사의 흐름을 읽는 일이다. 그런데 우리는 프랑스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을까? 루이 14세, 나폴레옹, 드골 정도만 떠오른다면 이 책이 필요하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프랑스사』는 단순한 역사 개요서가 아니다. 프랑스가 형성된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국가의 탄생과 성장, 몰락과 부흥의 역사를 ‘전쟁’이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본다. 프랑스는 수많은 전쟁을 겪었고, 그 속에서 정체성을 구축해왔다. 중세 봉건제에서 절대왕정으로, 혁명에서 공화국으로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프랑스는 어떻게 자신을 정의했을까?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에 답한다.

책을 읽다 보면 프랑스가 단순한 하나의 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양한 종족과 문화가 혼합된 갈리아에서 출발해, 로마와의 충돌, 중세 봉건 영주의 다툼, 그리고 절대왕정과 혁명까지. 끊임없는 변화를 겪으며 지금의 프랑스로 자리 잡았다. 특히 프랑스 혁명을 단순한 민중의 승리가 아니라 오랜 사회적 구조 변화의 결과물로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프랑스의 역사에서 전쟁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국가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였다. 잉글랜드와의 백년전쟁, 나폴레옹의 정복전쟁,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며 프랑스는 한 번도 같은 모습으로 머물러 있지 않았다. 이 책은 ‘국경’이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전쟁을 통해 끊임없이 변하는 개념임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프랑스의 역사를 읽는 것은 세계 질서의 변화를 이해하는 일과 같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역사 속의 역사’라는 특별 섹션이다. 단순히 사건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배경 설명과 인물 분석을 곁들여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베르생제토릭스가 로마에 저항했던 갈리아 전쟁이나, 루이 14세가 구축한 절대왕정 체제의 한계, 나폴레옹이 유럽을 정복할 수 있었던 전략적 요인 등을 깊이 있게 다룬다. 덕분에 단순한 연대기가 아니라, 프랑스라는 나라를 둘러싼 ‘맥락’을 읽을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프랑스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여행 가이드이기도 하다. 책의 후반부에는 프랑스의 유네스코 문화유산과 추천 여행 루트까지 정리되어 있다. 프랑스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이 책을 먼저 읽어보길 권한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그곳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 나면 여행의 깊이가 달라질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프랑스사』는 단순한 역사책이 아니다. 한 나라의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해왔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탐구서다. 그리고 이 역사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 속에서 프랑스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 보자. 프랑스를 안다는 것은 곧 유럽과 세계를 이해하는 길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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