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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행동이 저절로 바뀌는 훈육의 정석
김보경 지음 / 빅피시 / 2025년 2월
평점 :
#도서협찬
빅피시 출판사(@bigfish_book)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일까? 바로 훈육의 순간이다. 아무리 타이르고 설명해도 아이는 듣지 않고, 떼쓰고, 울고, 때로는 반항까지 한다. “왜 이렇게 말을 안 듣지?”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거지?” 고민이 꼬리를 문다.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후회가 남고, 단호하게 대하려니 갈등이 커진다. 도대체 어떤 방법이 정답일까?
『아이의 행동이 저절로 바뀌는 훈육의 정석』은 이 문제를 뇌과학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저자는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뇌과학자로, 아이의 두뇌 발달 단계에 맞춘 훈육법을 제안한다. 아이는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몰라서’ 못 하는 것이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부모의 기대와 아이의 발달 단계가 맞지 않으면 아무리 훈육을 해도 효과가 없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훈육의 목표’에 대한 이야기였다. 우리는 흔히 아이가 부모의 말을 잘 듣는 것을 이상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훈육의 목표가 아이가 스스로 배우고 선택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부모의 말에 무조건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기 행동을 조절하고 좋은 결정을 내리는 아이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훈육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부모의 감정이다. 아이가 고집을 부릴수록 부모도 화가 나고, 결국 버럭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단호함’과 ‘일관성’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한다. 단호함은 단순히 강한 어조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관된 행동을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이제 그만 자야 해”라고 말한 뒤, 아이가 떼를 써도 흔들리지 않고 침대에 눕히는 것이 진짜 단호함이라는 것이다.
이 책이 유용한 이유는 ‘현실 육아’에 맞춘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연령별 훈육법이 정리되어 있어,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부모가 화를 다스리는 연습법, 가족 회의를 통한 소통법, 아이가 자기 행동을 조절하도록 돕는 훈육 플랜까지 실용적인 팁이 가득하다. 단순히 원론적인 이론이 아니라, 당장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라 더욱 와닿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동안 훈육이 어렵게 느껴졌던 이유가 분명해졌다. 나는 아이가 내 말을 듣게 만들려고 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시키는 대로 하는 아이’보다 ‘스스로 결정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결국 더 나은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다.
훈육은 단순히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부모도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다. 저자는 “아이가 내 말을 듣지 않는다고 고민하기보다, 내가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를 돌아보라”고 말한다. 결국 훈육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의 태도도 함께 바꿔야 하는 일이라는 걸 다시금 느꼈다.
아이의 행동에 일희일비하고, 훈육할 때마다 좌절하는 부모라면 『아이의 행동이 저절로 바뀌는 훈육의 정석』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단순한 훈육 기술이 아니라, 아이의 뇌를 이해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훈육할 수 있는 지침을 얻을 수 있다. 훈육은 더 이상 막막한 숙제가 아니다. 이 책과 함께라면 부모와 아이 모두 행복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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