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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라이브러리
케이시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2월
평점 :
<도서협찬>
소중한 책을 보내주신 클레이하우스출판사 @clayhouse.inc 에 감사드립니다.
가끔 삶이 너무 고단해질 때, 모든 걸 내려놓고 잠시라도 쉴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마음의 짐을 안고 하루하루 버텨내는 우리에게, 진짜 안식처는 무엇일까? 『메이드 인 라이브러리』를 읽으며 이 질문이 떠올랐다. 이 책은 ‘더 라이브러리’라는 특별한 서점을 통해 상처 입은 청춘이 자신의 삶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주인공 ‘나’의 삶은 너무나도 팍팍하다. 도박에 빠져 가족을 돌보지 않는 아빠, 어린 시절 집을 떠난 엄마, 그리고 온전히 혼자 버텨야 했던 고독한 세월. 그녀는 엄마를 찾겠다는 목표 하나로 살아가지만, 어딘가로부터 위로받고 싶다는 갈망도 숨길 수 없다. 이 이야기를 따라가며 나 역시 그런 위로가 간절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읽는 내내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공감이 마음 깊이 스며들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단 한 사람의 다정한 손길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보여준다는 점이다. 원장님은 말한다. “모든 어른은 아이를 지켜야 해.” 그런 믿음 아래, 그녀는 방황하는 주인공에게 쉼과 사랑을 건넨다. 책을 통해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은 주인공은 친구들에게도 같은 위로를 전하며 자신만의 삶을 개척한다. 상처받은 사람이 다른 이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장면은 너무나 따뜻하고 희망적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문득 생각해봤다. 나에게도 이런 안식처가 있을까? 마음이 울적하고 혼자 있고 싶은 그런 날에 종종 찾는 동네의 작은 카페가 떠올랐다. 누군가 따뜻하게 말을 걸어주지는 않지만, 그곳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함께 책을 읽으며 보내는 시간은 늘 내게 위로가 된다. 『메이드 인 라이브러리』를 통해 ‘공간’이 주는 치유의 힘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책을 읽는 순간은 현실을 잠시 잊고 다른 세상으로 떠날 수 있는 시간이다. 주인공이 책에서 희망을 찾고 삶의 방향을 바꾼 것처럼, 우리도 책 속에서 인생의 힌트를 얻곤 한다. 『메이드 인 라이브러리』는 그런 의미에서 책의 힘을 믿는 모든 이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건 한 권의 책과 그 책을 읽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일지도 모른다.
지금 삶이 너무 힘들어 주저앉고 싶은 사람, 그리고 그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특히 자신이 상처받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메이드 인 라이브러리』를 통해 삶의 따스함과 다정함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준다. 단 한 명의 좋은 어른, 단 한 순간의 따스함이 우리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는 너무나도 강렬하다. 『메이드 인 라이브러리』는 우리에게 "살아보자"는 다정한 응원을 전한다.
『메이드 인 라이브러리』를 덮으며 나는 생각했다. 우리 삶에는 ‘더 라이브러리’처럼 숨을 고를 수 있는 작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그 공간을 찾아보기를, 그리고 그곳에서 충분히 쉬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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