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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성 인간 - 단순한 회복을 넘어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는 회복탄력성의 힘
알리아 보질로바 지음, 손영인 옮김 / FIKA(피카) / 2024년 11월
평점 :
삶이란 참 예측 불가한 것 같다. 생각지도 못한 위기와 좌절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럴 때마다 "이번엔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돈다. 직장, 인간관계, 건강, 그 어느 것도 순탄치 않을 때는 더 그렇다. 그런 순간마다 나는 나 자신에게 묻는다. "왜 나는 쉽게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기가 이렇게 힘든 걸까?"
《탄성 인간》을 읽기 전까지는 나만 이렇게 힘들어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내가 겪는 좌절과 불안이 얼마나 보편적인 것인지 알게 됐다. 저자 알리아 보질로바는 뉴질랜드 특수부대원들과의 경험을 바탕으로 "힘든 상황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 상황을 대하는 방식이 회복의 차이를 만든다"고 말한다. 나는 이 말에 깊이 공감했다. 나도 지금까지 좌절 속에 갇혀 있는 게 아니라, 그것을 극복할 방법을 몰랐던 것뿐이었다.
저자는 우리 모두가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 'ABCD 모델'을 제시한다. 이는 더 명확한 인식(Awareness), 더 깊은 소속감(Belonging), 더 폭넓은 호기심(Curiosity), 그리고 더 강한 추진력(Drive)을 갖추는 것이다. 단순히 이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특수부대원이나 올림픽 선수 같은 사람들만 회복탄력성이 강한 건 아니다. 저자는 "회복탄력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키워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 말은 나에게 희망을 줬다. 지금은 조금 약해 보여도, 나도 노력한다면 강한 회복탄력성을 가진 '탄성 인간'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더 중요한 건, 이 과정이 단지 어려움을 견디는 것을 넘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시킨다는 점이다.
《탄성 인간》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모든 내용이 '실천'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현재에 속하기 위해 부정적 생각을 떨쳐내는 법", "나만의 가치를 찾는 법", "불안을 관리하는 훈련" 같은 내용은 지금 당장 나에게 필요한 도구였다. 특히 마음이 복잡할 때 나만의 '안전지대'를 만들라는 조언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이 조언을 따라 침착하게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매일 그곳에서 짧은 명상 시간을 가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고 피하려고만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것을 기회로 삼으라고 말한다. 실패를 통해 나의 취약점을 더 잘 알게 되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더 강해진다는 것이다. 실패는 나를 좌절시키는 것이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는 연료라는 이 메시지가 마음 깊이 와닿았다.
삶은 끝없이 도전하고, 좌절하며, 다시 일어서는 과정이다. 당신이 지금 어떤 문제를 겪고 있다면, 《탄성 인간》을 통해 다시 일어설 힘을 찾길 바란다. 나도 그랬으니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탄성인간이 되길 바란다.
소중한 책을 보내주신 피카 출판사 @fika_books_ 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