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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다산 1~2 세트 - 전2권 ㅣ 조선 천재 3부작 3
한승원 지음 / 열림원 / 2024년 11월
평점 :
지금 당신의 삶은 어떤가? 어려움 속에서도 무언가를 붙들고 있는가? 『다산』을 읽으며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내가 유배지에서 18년을 산다면 나는 무엇으로 버틸까?’ 정약용은 그 긴 시간 동안 글로 자신의 삶을 지탱했다. 그의 고난은 곧 그의 글이 되었고, 글은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다. 이 책은 단지 그의 생애를 다룬 소설이 아니다. 삶을 견디는 힘, 글이 가진 본질적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다산』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건 그의 고독이었다. 유배길에 오르는 순간부터 그가 겪어야 했던 외로움은 지금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다르지 않았다. 세상과 단절된 환경 속에서도 정약용은 자신의 내면을 기록하며 새로운 길을 찾았다. 그가 남긴 수많은 기록은 그의 고통을 넘어선 삶의 궤적이었다. 우리는 그의 고독 속에서 우리 자신의 고독을 마주한다.
책은 정약용이 고난을 기록으로 승화시킨 과정을 보여준다. 그는 발밑의 작은 돌멩이조차 기록의 대상이라 말하며, 세상의 모든 것이 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가 유배지에서 남긴 목민심서와 경세유표는 단지 그의 업적이 아니다. 그것은 그의 삶 자체였다. 고난 속에서도 자신만의 언어를 만들어간 그의 삶은 우리가 고통을 마주할 때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려준다.
정약용은 고난을 단순히 견디지 않았다. 그는 그것을 글로써 의미 있게 만들었다. 그는 말했다. “고통을 비틀어 꼬면 빛이 된다.” 그의 기록은 단지 과거의 고통을 담은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였다. 그의 글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우리에게 말한다. 고난이 찾아올 때, 우리는 그것을 기록함으로써 빛으로 바꿀 수 있다.
『다산』은 그저 그런 역사 소설이 아니다. 정약용의 사상과 철학, 그의 삶의 방식까지 총체적으로 담겨 있다. 그는 주자학으로 시작해 천주학을 탐구했으며, 결국 자신만의 사상을 완성했다. 그가 남긴 수많은 책들은 조선 후기의 정치, 경제, 사회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이 소설은 그의 학문적 깊이와 인간적인 고뇌를 생생히 그려내며, 독자에게 역사의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정약용의 삶은 단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는 글을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고난을 어떻게 마주하고 있는가?’ 이 책은 단지 정약용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우리의 기록을 남기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삶의 어려움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꼭 필요한 지침서다.
정약용은 고난을 빛으로 바꾼 사람이었다. 그는 유배지에서 얻은 고통을 글로 승화시키며 시대를 넘어선 메시지를 남겼다. 그의 기록은 단지 그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삶의 고난을 마주하는 새로운 태도를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정약용처럼 그것을 기록하며 삶을 빛으로 바꿀 수 있다.
정약용은 특별한 사람이었지만, 동시에 평범한 인간이었다. 그의 삶을 들여다보며 우리는 깨닫는다. 고난은 모두에게 찾아온다. 하지만 그 고난을 빛으로 바꿀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다산』은 단지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다. 그것은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게 만드는 책이다.
소중한 책을 보내주신 열림원 출판사 (@yolimwon)?? 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