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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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자체가 버겁고주변은 온통 부정적인 뉴스뿐이라 희망이란 게 사라진 것처럼 느껴진다이런 시대에 과연 계속 살아갈 이유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나 또한 그런 고민 속에 있을 때 이 책을 만났다.

 

슈테판 츠바이크는 두 차례 세계대전이라는 끔찍한 시기를 통과하면서도여전히 인간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했다그의 말처럼낮에는 보이지 않는 별이 어둠 속에서는 선명히 빛나듯절망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이 책은 단순히 위로를 넘어 삶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책 속에서 만난 안톤이라는 청년은 돈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일하는 삶을 살았다필요 이상의 것을 바라지 않는 태도는 그를 자유롭게 만들었고모두에게 존경받게 했다이 이야기를 읽으며 돈과 성공이라는 틀에 갇혀 허덕이는 우리 삶을 돌아보게 된다혹시 내가 진짜 중요한 것을 잃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말이다.

 

전쟁과 억압 속에서도 츠바이크는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글을 썼다그는 자신의 언어독일어가 억압자의 언어로 사용된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면서도그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유일한 무기라는 걸 받아들였다. ‘어두운 시절에도 우리가 자기 자신을 믿고 서로를 신뢰할 때만 명예롭게 의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그의 말이 특히 마음에 와닿는다.

 

츠바이크는 전쟁의 한복판에서도 일상의 소중함을 놓치지 않았다오페라에서 느낀 감동친구를 추모하며 나눈 대화강아지와의 산책 등 작고 사소한 순간들이 그에게는 삶의 이유가 되었다이 책은 일상을 잃지 않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어쩌면 우리가 매일 지나쳐버리는 작은 순간들이야말로 삶을 지탱하는 힘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단순히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이야기가 아니다삶의 어둠 속에서 어떻게 빛을 찾고살아갈 이유를 만들어가는지에 대한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조언이 담겨 있다물질적인 성공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어려운 시절에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그리고 사람 간의 신뢰와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우리는 비록 돈에 실패했지만삶의 용기와 기쁨은 잃지 않았다는 츠바이크의 말처럼이 책은 우리가 어떤 시련 속에서도 삶의 본질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준다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작은 희망의 불씨를 발견하는 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힘들고 지쳐 있을 때좌절 속에서 방향을 잃었을 때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은 당신의 등을 가만히 떠밀며 조금 더 살아보라고 말해준다어두운 밤에만 별이 보이듯당신의 삶에서도 분명히 빛나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소중한 책을 보내주신 다산북스 출판사 (@dasan_story)💕 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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