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의 역습 - 모든 것을 파괴하는 어두운 열정
라인하르트 할러 지음, 김희상 옮김 / 책사람집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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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사람을 미워하고, 그 미움은 어디서부터 오는 걸까? 살면서 마주하는 불편한 감정들, 그저 작은 불만에서 시작해 점차 커져만 가는 미움과 증오. 라인하르트 할러의 『증오의 역습』은 이런 감정을 어떻게 다룰 수 있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요즘 점점 더 빈번해지는 증오 범죄, 혐오 표현, 그리고 온라인에서의 공격성까지, 우리는 너무 쉽게 분노와 미움을 표출하고 있다.

사실 미움이나 증오 같은 감정은 우리의 일상에서 자주 마주친다. SNS만 열어봐도 알 수 있다. 남의 성공에 대한 시기, 질투는 증오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작은 불편함이 계속 쌓이게 되면, 어느 순간 증오라는 폭발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결국은 나를 집어삼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러는 우리가 겪는 증오가 단순한 감정이 아님을 설명해준다. 그는 증오의 시작은 공감의 결핍, 작은 모욕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특히 나르시시즘, 자아 중독이 증오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타인의 칭찬이나 인정에 목매고, 그것을 받지 못하면 증오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감정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할러는 감정을 숨기거나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먼저 인정하고 이름을 붙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내가 품은 증오를 직시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증오 극복 10단계’는 일상에서 작은 갈등을 해결하는 데도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이 책이 특히 시의적절하다고 느낀 이유는, 증오가 디지털 시대에서 얼마나 쉽게 퍼지고 있는지를 다루기 때문이다. 소셜 미디어에서의 비난과 혐오는 현실 세계로 이어져 사회적 갈등을 더욱 키운다. 책은 이 파괴적인 네트워크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증오를 단순히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직시하고, 이해하며 극복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증오에 빠지는 것은 우리 자신을 소진하는 것이며, 나아가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산된다. 우리는 증오를 다루고, 관리하며,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감정 분석을 넘어서 우리의 일상과 사회 전반에 걸친 증오의 영향을 조명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감정 관리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건강한 대인관계와 갈등 해결에 필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누구나 읽고 나면 증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book.people.house)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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