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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냥의 스몰톡 : IT 비즈니스의 세계 - 현업자에게만 보이는 IT 지식 쉽게 풀어드림
이미준(도그냥)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8월
평점 :
온라인에서 매일같이 무언가를 사고, 음식을 주문하고, 영상을 보는 우리는 이 시스템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다들 바쁜 일상에 치여 그저 편리함에 기대어 살 뿐이지만,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서비스들 뒤편에는 복잡한 시스템과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가 숨어 있다. 『도그냥의 스몰톡 - IT 비즈니스의 세계』는 우리가 무심코 쓰고 있는 서비스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재미있고 쉽게 풀어내준다.

나는 종종 넷플릭스에서 볼 만한 콘텐츠가 없다고 아내에게 이야기하곤 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넷플릭스가 일부러 내 취향과 관계없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추천하는 전략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보는 게 아니라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고 있다는 깨달음이 조금 씁쓸하기도 했지만, 결국 비즈니스의 본질을 이해하게 되었다.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유튜브, 쿠팡, 배달의민족 등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플랫폼들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는지, 그들의 서비스가 우리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이 책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IT 비즈니스의 복잡한 개념을 일상적인 예시와 함께 풀어 설명했다는 점이다. ‘유튜브의 반복 재생 기능이 숨겨져 있는 이유’, ‘개인형 클라우드 서비스의 배신’, 그리고 ‘이커머스의 재고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 같은 질문들이 마치 수다를 떠는 것처럼 흥미롭게 다가왔다. 평소에 궁금했던 점들을 시원하게 해소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에서 설명하는 사례들은 대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IT 비즈니스에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전략을 세우고 있는지 보여준다. 예를 들어, 쿠팡의 성공과 배달의민족의 만화 서비스 실패는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 작은 차이로도 성공과 실패가 얼마나 크게 갈릴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였다. IT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사례들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IT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데이터가 어떻게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지’, ‘API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왜 당근마켓 같은 서비스가 성공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통해, 복잡한 개념을 알기 쉽게 풀어준다. 덕분에 IT 비즈니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저자가 수년간 IT 산업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단순한 이론이 아닌 실무에서 얻은 교훈들이 담겨 있다. 이 때문에 현업 종사자들도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다. 저자 특유의 가벼운 필체와 친근한 말투 덕분에 책을 읽는 내내 유익한 정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 IT와 기술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 기술이 어떤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지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흥미를 넘어서, 미래의 비즈니스와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필수적인 IT 교양서라 할 수 있다.
출판사(@greenrainbooks)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