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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 분식 구슬 삼총사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39
예영희 지음, 조현숙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4년 7월
평점 :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도 만만치 않다. 친구들 사이의 사소한 놀림이나 어른들로부터 듣는 잔소리까지, 어린이들도 저마다의 고민과 두려움이 있다.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법을 배워야 한다. 『깔깔 분식 구슬 삼총사』는 그런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용기와 우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삼총사인 수호, 아린, 동구는 매운 음식을 못 먹어서 '맵찔이 삼총사'라고 불린다. 이들은 깔깔 분식의 떡볶이만을 먹을 수 있는데, 어느 날 깔깔 분식이 문을 닫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하던 차에, 같은 영어 학원에 다니는 형 조세찬이 수호에게 매운 떡볶이를 먹는 동영상을 요구하며 도전장을 내민다. 수호는 소중한 영웅 카드를 지키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매운 음식 먹기 훈련을 시작한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어려운 도전을 통해 어린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는 삼총사가 어떻게 용기를 내어 도전에 맞서는지, 또 서로를 어떻게 격려하며 힘이 되는지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특히 수호가 깔깔 분식 앞에서 수상한 아저씨를 만나는 장면은 흥미진진하면서도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수호와 친구들이 받게 되는 빨간 구슬과 파란 구슬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다. 이 구슬은 자신과 친구들을 위한 용기를 상징한다. 수호가 고른 구슬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될 때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용기란 단순히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것일 때 더 큰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전달한다.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친구와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게 해준다. 삼총사가 서로를 이해하고 도우면서 점점 더 단단한 친구 사이가 되어가는 모습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깔깔 분식 구슬 삼총사』는 단순한 어린이 동화가 아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우정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동시에, 힘들고 외로운 순간에도 결코 기죽지 말고 당당히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북돋아준다. 여름방학 동안 재미있고 유익한 책을 찾고 있는 부모님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출판사(@_itisbook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