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인 더 스쿨 라임 어린이 문학 46
오선경 지음, 불곰 그림 / 라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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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학교에서 겪는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많은 부모가 걱정하는 '친구 관계'에서 시작하여, 결국 '학교 폭력' 문제로 이어진다. 아이들의 학교 폭력 문제는 단순한 싸움이 아닌,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문제다. 이 책, 《정글 인 더 스쿨》은 이런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과거 학교 생활의 기억이 떠올랐다. 어릴 적 친구 관계에서 겪었던 작은 다툼이나 갈등이 시간이 지나며 큰 상처로 남았던 기억이 있다. 《정글 인 더 스쿨》은 그러한 상처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며, 동시에 지금의 아이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작가 오선경은 16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겪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실 속 아이들의 관계와 갈등을 정글에 비유한다. 사자 같은 강자, 그 주변을 맴도는 하이에나, 그리고 언제 먹힐지 모르는 초식 동물들로 표현된 아이들의 모습은 정말로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현실적이고 사실적이어서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주인공 다인이의 이야기는 전학 오면서 시작된다. 다인은 이전 학교에서의 아픈 경험 때문에 존재감 없이 지내려 하지만, 교실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무심히 넘길 수 없게 된다. 서희 일당의 괴롭힘을 당하는 나연이를 보며 다인은 갈등에 빠지고, 결국 자신의 과거를 무릅쓰고 익명으로 담임 선생님에게 투서를 보낸다. 이 과정에서 다인이의 고민과 용기가 잘 드러나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큰 감동을 준다.

이 책은 단순히 학교 폭력 문제를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아이들이 자신만의 '옳은 선택'을 하도록 용기를 북돋아 준다.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로 인해 변화가 생길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다인의 행동이 결국 나연이를 구하고, 자신도 성장하게 되는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런 '용기'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정글 인 더 스쿨》을 읽고 나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겪는 문제에 대해 부모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것에서 나아가, 해결책을 모색하고 아이들에게 올바른 길을 안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매우 유익하고 의미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아이들에게 '관계 맺음'의 중요성과 '올바른 선택'의 가치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강자에 휘둘리지 않고, 약자를 돕는 용기를 가진 아이들이 늘어나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lime_pub)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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