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채우는 따뜻한 도시락 이야기

씨 유 어게인
김지윤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6월

오늘날 우리는 각자도생의 시대를 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살아가며 서로에게 무관심해지고, 깊은 대화를 나누는 시간조차 가지기 힘들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에게 진정한 위로와 위안을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김지윤 작가의 신작 소설 『씨 유 어게인』은 혜화동의 작은 도시락 가게 ‘맛나 도시락’을 배경으로 한다. 이곳에서 주인장 정금남 여사는 매일 정성스럽게 도시락을 준비하며, 손수 쓴 쪽지를 함께 넣어 손님들에게 작은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 밥 한 끼의 소박함 속에서 진정한 위로를 찾는 이야기다.

정금남 여사는 그저 평범한 도시락집 할머니가 아니다. 그녀는 매일 영어 공부를 하며 뉴욕 전시회를 꿈꾸고, 요가와 필라테스를 즐기는 세련된 시니어다. 하지만 그녀의 진정한 매력은 진심으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돕는 따뜻한 마음에 있다. 그녀의 오지랖은 자기 과시가 아닌 진심 어린 공감과 도움의 손길로 가득하다.

이 소설에는 중2 손흥민, 30대 간호사 해영, 마성의 보이스를 지닌 달걀장수 은석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각기 다른 아픔과 상처를 가진 이들이 맛나 도시락을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며, 진정한 인간관계를 형성해간다. 특히 흥민과 해영의 우정은 나이와 상관없이 형성된 진정한 인간관계를 보여준다.

『씨 유 어게인』은 갈등과 혐오로 가득한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잊고 살았던 따뜻한 감정과 인간관계를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서로의 일상을 돌보고 아픔을 보듬으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주는 이 소설은 각자도생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진정한 힐링과 디톡스 시간을 제공한다.

김지윤 작가의 『씨 유 어게인』은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위로와 용기를 전해준다. 정금남 여사의 따뜻한 마음과 그녀의 도시락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어른이 무엇인지, 그리고 서로를 돌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이 소설을 읽으며 다시 한번 세상의 따뜻함과 다정함을 느끼고, 그로 인해 더욱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길 바란다.

출판사(@1morepage_books @clayhouse.inc)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