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톨랑의 유령
이우연 지음 / 문예연구사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때때로 '혼자'라는 단어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된다. 혼자임을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고, 혼자임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혼자라는 것이 단순히 물리적인 고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깊은 심리적 외로움과 갈망을 포함한다는 점이다.


『오르톨랑의 유령』은 단순한 소설집이 아니다. 이우연 작가는 홀로임을 피할 수 없는 존재들이 그들만의 진실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강렬한 언어로 풀어낸다. 각 단편마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극도의 고독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몸부림친다. 그들의 소리는 공허하게 퍼져나가지만, 그 울림은 독자의 마음을 깊이 파고든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제목의 오르톨랑 요리에 대한 묘사다. 오르톨랑은 프랑스 요리로 유명하지만, 그 잔인한 요리법은 끔찍하다. 이우연 작가는 이 요리법을 통해 철저한 고독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의 고통을 표현한다. 오르톨랑이 겪는 고통은, 이 소설 속 인물들이 겪는 고통과 닮아 있다. 그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하고, 누군가에게 닿기를 갈망하지만, 결국 홀로 남겨진다.

이 책의 인물들은 절망 속에서도 살아가고자 한다. 그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가 닿기를 원하고, 좌절하면서도 살아간다. 이우연 작가는 이러한 인물들의 고통과 희망을 섬세하고 강렬한 문체로 그려낸다. 각 단편은 짧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의 깊이는 독자의 가슴을 파고든다.

『오르톨랑의 유령』은 고독과 절망 속에서도 살아가고자 하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혼자임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속에서 자신의 진실을 찾으라는 메시지다. 이우연 작가의 섬세한 문체와 강렬한 언어는 독자로 하여금 깊은 감정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을 넘어, 우리의 삶과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