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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남진 - '원조 오빠'에서 '영원한 오빠'로
온테이블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6월
평점 :

가수 남진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그의 삶을 깊이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다. 『오빠, 남진』은 그런 남진의 인생과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생생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단순히 남진이라는 가수를 넘어, 한국 대중음악 100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남진의 음악 인생은 대한민국의 현대사와 궤를 같이한다. 일제 강점기, 해방, 한국전쟁, 그리고 70년대의 전성기까지, 그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국의 역사가 보인다. 특히, 남진이 ‘오빠 부대’의 원조로 불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은 이야기는 당시 사회 분위기를 생생히 전달한다.

남진의 데뷔부터 영화배우 활동, 베트남전 파병, 그리고 대한민국 톱스타에 이르기까지 그의 인생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그의 열정과 노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깨닫게 된다. 특히, 데뷔곡의 실패 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

책은 단순히 그의 성공만을 다루지 않는다. 유신독재 시절의 금지곡 지정, 대중음악 탄압 시기 등을 거쳐오며 겪었던 실패와 좌절을 담담히 풀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던 그의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남진의 인생은 운칠기삼, 즉 운이 70%고 노력은 30%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그의 인생에는 수많은 행운과 인연들이 있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성공에 이르는 길은 단순한 노력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의 열정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된다.

이 책을 통해 남진의 인생과 한국 대중음악사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단순히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그의 삶을 통해 우리는 대중음악의 가치와 그 역사적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출판사(@sangsang.publishing)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