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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사와 에이이치 일본 자본주의의 설계자 - 500개 기업 창업. 재벌이 되길 거부한 경영자. 일본이 선택한 시대정신
신현암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5월
평점 :

현대의 기업 경영자들은 매일 매출과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바쁘게 살아간다. 하지만, 이런 추세 속에서 우리는 중요한 가치를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도덕적 책임과 사회적 가치, 그리고 공공의 이익을 생각하는 경영 철학은 어디에 있을까?

『시부사와 에이이치 일본 자본주의의 설계자』를 통해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생애와 경영 철학을 탐구하면서, 우리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그는 단순한 기업가를 넘어서, 사회 공헌과 도덕적 경영을 실천한 인물이다. 시부사와는 500여 개의 기업과 600여 개의 사회공헌단체를 설립하며 일본 자본주의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의 경영 철학은 ‘청부(淸富)’, 즉 깨끗한 부자가 되는 것이었다.

시부사와는 경제적 성취와 도덕적 가치를 조화시키는 경영을 주장했다. 그의 저서 『논어와 주판』은 경영자가 가져야 할 도덕적 책임과 윤리적 기준을 강조한다. 그는 정당한 방법으로 이익을 얻고, 그 이익을 적절한 곳에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오늘날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과도 일맥상통한다.

특히 시부사와의 생애는 메이지유신 시기의 격변기 속에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일본 최초의 근대 은행과 주식거래소를 설립하고, 철도와 같은 국가 기간산업을 발전시키며 일본의 근대화를 이끌었다. 그의 경영 철학과 방식은 오늘날에도 많은 교훈을 준다.

또한 시부사와는 기업가로서의 성공뿐만 아니라 사회공헌에도 큰 기여를 했다. 그는 500개의 기업을 설립했을 뿐만 아니라 600개의 사회공헌기관을 세워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았다. 그의 이러한 사회적 책임감은 오늘날 기업들이 본받아야 할 중요한 가치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현대 경영자들이 시부사와의 철학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였다. 그의 생애와 업적은 단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도 유용한 교훈을 주고 있다. 시부사와의 철학을 통해 우리는 기업의 본질이 단순히 부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일본이 시부사와를 1만엔 지폐의 인물로 선정한 것은 그의 철학과 업적이 현대에도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부사와 에이이치 일본 자본주의의 설계자』는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라, 현대 경영인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는 책이다. 경영자로서 올바른 방향성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nextwave_pub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