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 - 상대방의 심리를 꿰뚫는 설득의 논리
마크 고울스톤 지음, 황혜숙 옮김 / 타임비즈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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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의사소통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하지만 때로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대화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 의문을 품게 되곤 한다. 마크 고울스톤의 『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는 바로 이러한 고민을 풀어주는 열쇠를 제공한다. 사람의 뇌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하며 각 부분이 대화와 설득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분석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가진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특히 파충류 뇌, 즉 '뱀의 뇌'가 활성화된 상태에서는 절대로 설득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이 뇌 상태는 생존 본능만을 위해 싸우거나 도망치는 기본적인 반응만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상대방이나 우리 자신이 이러한 상태에 있을 때는 일단 감정을 진정시키고, 포유류의 뇌나 영장류의 뇌, 즉 더 높은 단계의 뇌로 전환을 유도해야 한다고 한다. 이는 마치 감정의 해일 속에서도 냉정함을 유지하며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과 같다.

이 책은 '적'을 '동지'로 바꾸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마주하는 난감한 상황들, 가족 간의 소통 부재, 고객 서비스의 어려움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예로 들며, 그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특히 '불가능 질문', '마술적 패러독스', '감정이입 쇼크'와 같은 기술은 상대방의 방어적 태도를 무너뜨리고, 보다 건설적인 대화로 이끌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읽는 내내, 마크 고울스톤은 커뮤니케이션을 단순한 말 전달의 도구가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다룬다. 그는 이 모든 것이 결국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나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감정과 생각의 흐름을 이해하게 되고, 이것이 어떻게 각각의 의사소통 상황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히 대화의 기술을 넘어서서 인간관계의 근본적인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단 업무 상황뿐만 아니라 가정, 친구,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이 책에서 배운 기술을 통해 더 깊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를 넘어, 인간을 이해하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도서이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설득을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설득이 '뱀의 뇌'에만 말을 걸고 있다면, 그 어떤 의미 있는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상대의 '인간의 뇌'에 말을 걸어 진정한 의사소통의 길을 열어가는 법, 그 첫걸음을 이 책과 함께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출판사(@time.junior_)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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