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산 패밀리 3 특서 어린이문학 8
박현숙 지음, 길개 그림 / 특서주니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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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마을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뭉치와 친구들의 세 번째 이야기가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그들이 어떤 모험을 펼치며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전할지 기대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겪을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상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천개산 패밀리의 새로운 에피소드는 뭉치가 중심이다. 어린 강아지 뭉치는 어느덧 사춘기를 맞이해 온갖 사고를 치면서도 어딘가 미성숙하고 철없는 행동을 벌인다. 뭉치가 멧돼지의 먹이를 몰래 훔치고, 순대 축제에서 사라지는 등 무모하고 위험한 일을 벌이는 것이다. 이런 뭉치의 행동은 다소 화가 나기도 하고, 때로는 그 속에 숨겨진 뭉치의 외로움과 불안을 이해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뭉치의 사고 뒤에는 항상 천개산 패밀리가 있다. 그들은 뭉치를 단순히 꾸짖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행동 뒤에 숨겨진 이유와 감정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진정한 가족을 만드는 길임을 배운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뭉치가 마을 순대 축제에서 사라진 후, 우연히 알게 된 그의 슬픈 과거 이야기였다. 뭉치의 행동 하나하나에는 그만의 사연이 담겨 있었고, 그것을 알게 된 천개산 패밀리는 뭉치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된다. 이처럼 각 캐릭터의 심리적 변화와 성장이 잘 묘사되어 있다는 점이 이 시리즈의 매력 중 하나다.



『천개산 패밀리 3』은 아이들에게 타인을 이해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가르친다. 어쩌면 이 책이 제시하는 해결책은 우리 사회에서도 필요한 것일지 모른다. 서로 다른 생각과 배경을 가진 이들이 하나의 커뮤니티 안에서 어떻게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지, 그 해답을 이 작은 천개산에서 찾을 수 있다.



이야기 속에서 뭉치와 그의 친구들이 겪는 일련의 사건들은 결국 그들을 더 강하고 단단한 가족으로 만들어준다. 사랑과 용서, 이해와 배려가 어우러진 이야기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때로는 우리가 뭉치와 그의 친구들처럼 서로를 오해하고 다투기도 하지만, 결국 이해와 사랑을 통해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천개산 패밀리 3』는 갈등과 오해, 그리고 화해와 성장의 과정을 통해 '가족'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나와 다른 이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법을 배우며,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이번 3권을 읽고 나니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다려진다.



출판사(@specialbooks1)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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