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모범생 2 - 심장 갉아 먹는 아이 특서 청소년문학 36
손현주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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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부모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자라온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 그 궁금증에서 이 책은 시작된다. 자신의 꿈과 부모의 기대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담긴 이 소설은 우리 모두에게 한 번쯤은 고민해보게 만드는 질문을 던진다. 과연 나는 누구를 위해 살고 있는가?



손현주 작가의 『가짜 모범생 2』는 단순히 청소년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피움학교라는 상상 속 공간에서 마음의 에너지가 모래시계를 움직이게 하는 설정은, 현실 세계에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진짜 나’를 찾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소설은 독자에게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아니면 누군가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만든다.



작가는 효주, 시윤, 은찬, 삼수 오빠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통해 각자의 고민과 갈등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효주가 의대 진학이라는 아빠의 기대를 따르려 애쓰는 모습, 시윤이 부모의 감시 속에서 자신의 방조차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모습은 많은 청소년들이 겪고 있을 법한 현실을 반영한다.



하지만 피움학교에서의 경험을 통해, 이 아이들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간다. 모래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 그들은 자신들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기 시작한다. 이러한 과정은 독자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또한,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얻는다. 부모의 사랑과 기대가 때로는 자녀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작가는 강조한다. 자녀에게 스스로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용기를 주어야 한다는 메시지는 모든 부모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가짜 모범생 2』는 모든 세대에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이다. 이야기 속에서 효주와 친구들이 겪는 성장의 고통과 깨달음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손현주 작가의 말처럼,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경쟁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잠시 동안이나마 위안과 용기를 주는 이야기, 『가짜 모범생 2』를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출판사(@specialbooks1)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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