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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다 ㅣ 문성환 에세이
문성환 지음 / 책여정 / 2024년 1월
평점 :
우리는 누구나 삶의 여정에서 무수히 많은 역할을 맡으며 살아간다. 때로는 타인에게 기대지 않을 수 없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우리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이러한 순간들에서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우리 자신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문성환 작가의 『끄적이다』는 이러한 고민에 대한 해답을 조용히 제시한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 시절부터 애어른으로 살아온 고단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려는 노력을 에세이 형식으로 담담히 풀어낸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타인의 인정이나 성공적인 삶의 모습이 아닌, 우리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그것에 귀 기울이는 것임을 일깨운다.
에세이집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부분은 작가의 삶에서 중요한 테마들을 다룬다. ‘내게, 희망, 슬픔, 사랑’의 구성을 통해 작가는 독자에게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 있는 생각들을 드러내며, 이를 통해 독자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때로는 위로받기를 바란다.
『끄적이다』는 우리에게 구체적인 제안을 한다. 삶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순간들, 특히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스스로에게 솔직해질 것, 그리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글로 적어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갖자고 말이다. 이러한 행위가 자신을 이해하고, 결국에는 자신만의 색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 수 있음을 작가의 경험이 입증한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휘둘리며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끄적이다』는 우리 각자의 인생이 바로 정답이며, 우리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상기시켜준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