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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맨날 미룰 거야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34
백혜영 지음, 조현숙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4년 2월
평점 :

일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미루기의 유혹과 그로 인한 후폭풍을 재치 있게 그린 이야기 『맨날 맨날 미룰 거야』. 주인공 하루의 모험을 통해, 우리는 미루기의 달콤한 유혹과 그 심각한 결과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하루는 우리 중 많은 이들처럼 좋아하는 일에는 열정적이지만, 해야 할 일은 계속 미루는 '미루기 대장'. 유튜브 시청이나 게임 같은 순간의 즐거움에 빠져 숙제는 언제나 내일로, 내일로 미룬다.

이야기는 하루가 독서 감상문을 미루다 단짝 친구 세희의 글을 베끼며 생기는 일로 시작된다. 이 사건을 통해, 하루는 미루기의 결과가 단순한 벌을 넘어 소중한 관계의 균열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미루기의 해악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미루기의 '좋은 점'도 함께 탐구한다. 하루가 실천하게 되는 '미룰수록 좋은 것'은 바로 질투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미루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하루는 새로운 친구도 만들고, 미루기만 하던 사과를 통해 소중한 관계를 회복한다.

이 책은 독자에게 미루기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모든 미루기가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해볼 여지를 제공한다. 또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무엇을 미루어야 하고 무엇을 지금 당장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삽화와 함께 펼쳐지는 유쾌하고 생생한 이야기 전개는,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전하며, 미루기의 달콤함 속에 숨겨진 교훈을 가볍지 않게 전달한다.

『맨날 맨날 미룰 거야』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법한 일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그 속에서 중요한 교훈을 발견하게 한다. 미루기의 장단점을 모두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고 싶은 마음,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시간이다!
잇츠북 출판사(@_itisbook)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