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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를 버리는 중입니다 - 걷고 쓰며, 지나온 날들에 관한 담담한 기록
윤태영 지음 / 북플랫 / 2023년 12월
평점 :

삶의 고단함과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어제를 버리는 중입니다》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일상의 순간들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일상 속 소소한 감정의 파동들을 섬세하게 포착한 이야기들이 마음에 새겨진다.

윤태영 작가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이자 연설기획비서관으로 활약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과 이상을 기록한 그가 이번엔 일상의 소소함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이 책을 통해 인생의 다양한 역할들 - 아버지, 남편, 아들, 동료, 상사 등 - 속에서 겪는 일상의 기쁨과 아픔, 그리고 깨달음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이 책은 일상의 단편들을 통해 깊은 깨달음을 전한다. 각 장마다 불출 씨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그 안에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책을 읽는 내내, 불출 씨의 이야기는 나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어머니에게 전화하는 일상의 소소함에서부터 자녀를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까지, 우리 모두가 경험할 법한 이야기들이다. 이런 사소한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구성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스스로 존재감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하는 일이 무의미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시간이 모여 세월이 되고 역사가 됩니다.
그런 사람들의 생각이 모여 세상을 바꿉니다.
이 책은 자신의 존재가 무의미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불출 씨처럼 우왕좌왕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이 가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어제를 버리는 중입니다》는 단순히 과거를 잊고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을 넘어, 과거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를 준다.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일상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주며,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매 순간을 의미 있게 만들도록 독려한다.

지금 이 순간도 우리의 역사의 일부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어제를 버리는 중입니다》는 바로 그런 메시지를 전해준다. 오늘 하루가 힘들었다면, 이 책을 통해 위로를 받고 내일을 향한 새로운 힘을 얻길 바란다. 그리고 언제나 기억하자, 우리 각자의 존재와 시간은 결코 하찮지 않다.
출판사(@bookflat_books)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