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 싫어하던 바퀴벌레의 매력에 푹 빠진 젊은 과학자의 이야기
야나기사와 시즈마 지음, 명다인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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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편견과 오해로 미운털이 박혔지만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놀라운 바퀴벌레

🖋️어릴 때 인상 깊었던 광고가 있었습니다. 영화 빠삐용의 주인공이 바퀴벌레를 먹는 장면을 이용한 바퀴벌레 퇴치약 광고였습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저는 혐오스러운 바퀴벌레를 먹는 주인공의 모습에 너무 놀랐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바퀴벌레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바로 <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입니다.
📖<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는 싫어하던 바퀴벌레 매력에 푹 빠진 야나기사와 시즈마라는 젊은 과학자가 쓴 책입니다. 어릴 적부터 생물을 좋아했던 저자는 바퀴벌레의 매력에 눈을 뜬 후로는 '바퀴벌레 전시' 기획 운영하고 연구팀과 함께 신종 바퀴벌레 2종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바퀴벌레는 왜 미움을 받아요?"
📖저자가 근무하는 곤충관에서 관람객들이 자주 던지는 질문이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바퀴벌레를 싫어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해충 퇴치와 관련한 광고였던 것 같습니다. 까맣고 생각보다 큰 크기의 바퀴벌레는 생태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과학 시간에 나오는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 기억하시나요? 바퀴벌레는 이 중에서 '분해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낙엽, 과일, 동물의 배설물 등을 먹고 자연 상태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생물의 먹이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듯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곤충 바퀴벌레. 하지만 다양한 괴담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바퀴벌레는 죽기 직전에 알을 낳는다."라는 괴담 혹시 들어보셨나요? 바퀴벌레의 지독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이 괴담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바퀴벌레는 지갑 모양의 알집에 복수의 알을 차곡차곡 넣은 뒤 천천히 알집을 낳습니다. 특히 독일바퀴는 부화하기 직전까지 알집을 가지고 다닙니다. 이렇게 알집을 가지고 다니는 바퀴벌레를 잡을 때 슬리퍼로 내리치거나 살충제를 뿌리면 알집이 어미의 배에서 떨어집니다. 바로 그 순간 알을 낳는 장면처럼 보일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의 저자는 일본 전국 각지에서 바퀴벌레를 채집하고 데려와 사육하고 있습니다. 사육하는 바퀴벌레의 종류는 무려 120종이고 수만 마리에 달합니다. 곤충 전문가인 저자이지만 '어떻게 사육할 것인가'는 골머리를 앓는 사안이라고 합니다. 같은 종이라고 하더라도 개체 차이가 있어서 매일 부지런히 확인하고 조정해야 한다고 하니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책에는 바퀴벌레를 채집했던 일화나 바퀴벌레 전시, 표본을 만드는 방법 등 우리가 평소 접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습니다. 처음 책을 읽을 땐 징그럽고 가까이하기 싫던 바퀴벌레였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조금은 친숙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자의 유머러스한 화법 덕분에 책을 읽는 재미가 있는 <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바퀴벌레 이야기에 한 번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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