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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 -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인생수업
백혜선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1월
평점 :
🖋️살면서 악기 하나는 연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5살의 나이에 피아노학원을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3년 정도 배운 뒤 시에서 주관하는 피아노대회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무대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피아노 한 대와 나를 바라보는 수많은 사람들. 아직도 그 떨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최고의 피아니스트 백혜선 선생님의 <나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를 소개해드립니다.
📖화려한 무대와 조명에 빛나는 피아노 위에서 현란하게 움직이는 피아니스트의 손. 우리는 무대 위에서의 백혜선 선생님의 모습만 기억하지만 <나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에는 화려함 이면에 숨겨진 한 사람의 끊임없는 좌절과 피나는 노력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악기를 다루거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이런 경험을 많이 할 것입니다. 천재를 끊임없이 마주해야 하는 것. 자신보다 뛰어난 누군가를 만나 받은 열등감과 좌절의 시기를 보내야 하는 것에 어떤 사람은 꿈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백혜선 선생님은 그 열등감을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데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노력하는 시간을 통해 자신에게 기회와 보상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연주를 틀리지 않고 백 번, 백 오십번을 치는 연습을 자신의 철칙으로 삼아 무대에서의 공포와 떨림을 극복한 것, 대회에 출전해서는 세 시간 정도만 잠을 자고 나머지 스무 시간 동안은 최소한의 휴식과 최소한의 식사, 최소한의 배설만 하면서 연주에 몰두한 이야기 등은 자신을 피아노와 음악에 내던진 선생님의 삶이 어떠했는지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입니다.
📖백혜선 선생님의 인생은 최고의 자리에 오른 누군가의 삶이 그저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만이 전부가 아님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피나는 연습과 훈련을 통해 최고의 무대를 준비하지만 결과가 모두 예상대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선생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평생 음악의 길을 걸어온 최고의 피아니스트 백혜선 선생님이지만 삶이란 죽는 날까지 자신을 계발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합니다.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않음을 인정하고 목적지를 향해 가는 그 순간순간에 만족하려는 선생님의 인생관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한 편의 피아노 곡을 듣는 듯한 <나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를 통해 인생을 바라보는 삶에 대한 시각을 새로이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내가 봐온 천재들은 결코 게으르지 않았으니까. 그들은 자신의 재능을 낭비하지 않았다. 그 천부적 재능을 완전히 펼쳐 보이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p.21)
📍'나만이 할 수 있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라서 할 수 있는 것'을 추구하다 보면 언젠가 적절한 시간과 적절한 기회가 주어지기 마련이라는 것이 내가 오십 년간 피아노를 하면서 갖게 된 믿음이다.(p.28)
📍혼자 창작하고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남겨진 작품을 재창조해야 하는 연주자로서 더 많이, 더 깊숙이 공부해야 한다.(p.111)
📍"사람은 자기가 언어로 알고 있는 것만큼만 표현하고 생각하게 되어 있다네. 정확한 단어가 아니라 그냥 그림처럼 어렴풋이 알고 있으면 희미한 표현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거야."(p.119)
📍나의 음악 인생은 삶이란 죽는 날까지 자신을 계발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p.145)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