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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히스토리 - 우주와 지구, 인간을 하나로 잇는 새로운 역사
데이비드 크리스천.신시아 브라운.크레이그 벤저민 지음, 이한음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2월
평점 :
"빅뱅에서부터 현재까지, 문자 그대로 '모든 것의 역사'를 이해하는 틀을 제공한다. 그 어떤 학문도, 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이보다 큰 영향을 끼친 적이 없다."
- 빌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이 책을 향해 이와 같은 찬사를 보냈다. 바로 '빅 히스토리'라는 책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모든 것의 기원을 탐구하는 가장 현대적이고 과학적인 역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과학 또는 역사 교과서, 교양 프로그램 등을 통해 궁금증을 품고 있었다.
- '이 광활한 우주는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 '인간의 등장과 여러 혁명들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 '우리 인류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
몇 년전에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고 인류의 역사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음과 동시에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가졌던 강렬한 기억이 이 책의 표지와 맞물려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138억 년의 빅 히스토리를 담고 있는 최고의 바이블 <빅 히스토리> 속으로 들어가보자.
<빅 히스토리>는 우주와 인류의 역사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는 책이다. 역사학, 지질학, 생물학, 우주론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의 내용을 집대성하여 과거의 모습을 되돌아본다. 우주가 시작된 순간부터 지금 그리고 가까운 미래까지의 전망까지를 품고 있는 이 방대한 내용의 책을 통해 우리는 앞으로 어디를 향해 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고 그에 대한 판단을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총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우주, 별, 새로운 화학원소 2장은 태양, 태양계, 지구의 출현, 3장은 생명의 출현, 4장은 사람아과, 사람, 구석기시대 5장은 농경의 기원과 초기 농경시대, 6장에서는 도시, 국가, 농경 문명의 출현, 7장 농경 문명 시대의 아프로 유라시아 1부, 8장은 농경 문명 시대의 아프로 유라시아 2부, 9장은 농경 문명 시대의 다른 세계 지대들, 10장은 근대 혁명을 향하여, 11장 현대성으로 나아가는 돌파구, 12장 인류세: 세계화, 성장, 지속 가능성, 13장 미래의 역사이다. 이와 더불어 이 책만의 독특한 틀이 있다. 바로 '8대 문턱'이라고 하는 것인데, 이는 전혀 새로운 것이 출현하는 주요 돌파가가 된 사건을 의미한다. 즉 새로운 특성을 지닌 새롭고 더 복잡한 실체가 출현하여 우주를 더 다양하게 만든 시점이다.
8가지 문턱 중 내 이목을 끄는 문턱은 바로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이었다. 앞서 <사피엔스>라는 책에서 인류의 역사에 대해 관심있게 읽은 터라 이 대목이 유달리 눈에 들어왔다. 사피엔스라고 하는 종이 출현한 것은 언제부터이고 침팬지나 에렉투스, 네안데르탈렌시스와 같은 다른 종과는 어떤 점이 달라 이 지구라는 행성을 지배하게 되었는지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호모 사피엔스라고 하는 우리의 조상들은 환경에 적응하는 방법이 남달랐다. 첫째, 그들은 놀라울만큼 협력을 잘한다. 둘째, 서로 효율적으로 정보와 개념을 공유할 수 있는 언어가 발달했다. 이런 점들로 인해 조작·지각·신경능력이 고도로 발달하게 된 것이다. 놀랍지 않은가? 협력과 언어라는 것을 통해 집단 학습이 가능해진 사피엔스들이 지구 전체를 지배하는 종으로 발달했다는 것이 말이다. 그로 인해 역사가 변하게 된 것이다.
책 한권으로 우주와 지구 전체의 역사를 다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내용이 너무 방대하기도 하고 핵심만을 추려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빅 히스토리>에는 모든 역사가 담겨있고 그 짜임새가 놀랍다. 굉장히 체계적으로 내용을 전달함과 동시에 그 안에서 꿰뚫어야 할 이치에 관한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책을 읽는 내내 뇌가 즐거웠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통달해야 할 어떤 것에 다다른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누가 이 세상을 지배할 것인가? 그에 대한 대답을 이 <빅 히스토리>를 통해 찾아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