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에 들어온지 10년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나는 어떤 교사였을까? 교사라는 위치를 이용하여 학생들을 지도한다는 명분하에 무심코 했던 말과 행동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정말 나는 좋은 교사였을까? <교실 멀트리트먼트>라는 생소한 용어는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지도 행위 중에 체벌이나 학대는 아니지만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적절치 않은 지도'를 의미한다. 교실 속에서 교사의 심한 질책, 위협적인 또는 강압적인 목소리, 무서운 인상을 쓰는 등의 일련의 말과 행동들이 이에 해당한다. '차일드 멀트리트먼트'라고 하는 세계보건기구의 용어를 교실 속 상황으로 바꾼 것이다.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1장 '긴장하는 교실' - 교실 멀트리트먼트란 무엇인가? 어떤 행동이 이에 해당되는가?2장 '상처받는 아이들' - 교사의 지도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트라우마'와 '플래시백'3장 '압박의 연쇄' - 왜 교실 멀트리트먼트가 생기는가?4장 '교실 멀트리트먼트의 예방' - 교실 멀트리트먼트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5장 '교실 멀트리트먼트의 개선' - 교사 스스로 적절치 못한 행동을 자각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6장 '안전기지로서의 학교' - 학교나 교실은 본래 어떤 장소여야 하는가? 저자는 책을 통해 교사 스스로 의식하지 못했던 말과 행동을 다시 생각해보기를 강조한다. '이 상황에서 보다 교육적인 행위는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보다 나은 교육방식을 선택하고 실천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고민을 아이들을 가르치는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해답을 찾아가도록 이끌어준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아이들에게 했던 말과 행동에 대한 반성 그리고 어떻게 하면 상처를 주지 않고 교육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었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많은 선생님들은 나와 같은 고민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지도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길 원하는 선생님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