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리의 교사론 - 기꺼이 가르치려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파울루 프레이리 지음, 김한별 옮김 / 오트르랩(AUTRE LAB)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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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란 가르치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책을 읽을수록 앞으로 나는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할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교사가 되기 전에는 그리고 저경력교사일 때는 그동안 보았던 다른 선생님들처럼 어떻게 지식을 전달할까에 대한 것이 나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수업을 어떻게 재미있게 할까? 아이들이 이런 질문을 하면 나는 어떻게 답을 해주지? 학습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아이들은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등등 내가 주로 생각했던 부분은 가르치는 사람으로서의 교사였던 거 같다. 

  시간이 흘러 어느 덧 10년차 교사가 되며 느꼈던 부분은 교사는 단순히 지식만을 전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가르치는 일은 사랑할 용기가 없다면, 포기하기 전에 수천 번 시도해보는 용기 없이는 불가능하다'라는 프레이리의 말처럼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교사는 끊임없는 헌신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프레이리는 이 책을 통해 가르침과 배움의 진정한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다. 가르치는 사람은 이전에 배운 지식을 알게 되고, 다른 한편에서는 가르친 내용에 대해 어떤 식으로 학생들이 호기심을 보이는지 관찰함으로써 가르치는 사람 자신에게 불확실한 것, 옳고 그른 것을 분명하게 하기 때문에 배움이 없이는 결코 가르칠 수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가르치면서 배우는 교사는 항상 겸손하고 개방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아울러 자신의 배움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기반이 되어야 하며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사랑이었다. 학생들을 향한 것도 사랑이고, 가르치는 과정을 향한 것도 사랑이다. 그런 사랑이 없다면 낮은 봉급과 교사들에 대한 홀대 등 사회적인 멸시와 모든 부조리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한다.

  프레이리의 교사론을 읽으면서 그동안 교사로서의 나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쳤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그것은 내가 단순히 가르치는 사람이었는지 지식 전달뿐만이 아니라 사랑으로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성장할 수있도록 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앞으로는 사랑이 듬뿍 들어간 진정한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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